●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911h | 김필래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경기도_경기문화재단_안양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쿨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학운공원 내 Tel. +82.(0)31.420.1861 www.ayac.or.kr
딱히 놀잇감이 없던 시절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과 하던 놀이가 있었다. '땅따먹기'다. 이 놀이의 규칙은 일정한 크기의 경계 안에 자기손 한 뼘 정도의 반원을 그려서 자신의 '집'을 삼고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말'을 손끝으로 튕겨서 세 번안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땅이 된다는 내용이다.
「영역 찾기Ⅲ」는 이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있는 '땅따먹기'놀이 형식의 일부를 차용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검정색 실과 푸쉬핀, 못이 사용되어졌다. 작품에서 푸쉬핀과 못은 '땅따먹기'에서의 '말'과 같은 형식으로 '영역 찾기Ⅲ'에서는 양극의 결합 그리고 그로 인해 의미가 확장될 수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실은 이쪽과 저쪽을 이어주는 그럼으로써 의미 확장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작품은 아침저녁으로 학의 천(작품이 진행될 장소인 오픈스쿨이 있는 곳)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참여할 작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전단지를 받은 사람들은 무심한 듯 전단지를 쳐다보기도 하고 관심 있게 읽어보면서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였다. 작품제작은 작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봉사자와 함께 제작되었다. 작업은 전시장 벽면과 바닥, 천정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졌는데 참가자들은 미리 꽂아 놓은 핀과 핀 사이를 검정색 실로 연결하거나 핀을 원하는 위치에 꽂아 실로 연결하기를 반복하였다. 처음엔 점과 선의 연결이었던 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시장 전체를 '땅따먹기' 놀이를 한 것처럼 영역이 무제한으로 확장되어지는 것을 참가자들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작품제작은 영역이 어느 정도 확장되었을 때 참가자들과 상의하여 마무리 하였다.
「영역 찾기Ⅲ」는 사회 문화적으로 외적인 의미를 포함하지 않는다. '찾기'라는 행위 그 과정에 관한 것들의 가시화이다. '찾기'라는 행위는 완결성을 갖지 않는 지속적인 과정만을 말한다. 이것은 '살아감'에 대한 비유라 할 수 있는데 '살아감'이란 삶에 대한 간접적인 의미화나 재현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의미화를 행하는 능동적인 살아감에 대한 비유이다. 다시 말해 정지되어 있지 않는 삶과 처음과 끝을 상정하지 않은 끊임없는 연결에 의한 '생성'의 과정과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영역 찾기Ⅲ」에서 육화되어진 끈은 다른 삶, 다른 사유, 다른 가치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것이고 필요에 의해 어디든지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기에 작품에서 보여 지는 수많은 공간은 다양성과 잠재성을 향해 열려있는 공간이며 모든 상상력과 잠재성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중심도 없이 어떠한 현재적인 것으로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 상태에 있는 「영역 찾기Ⅲ」는 탈주 선을 따라 탈영토화와 재 영토화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인 생성을 한다. 「영역 찾기Ⅲ」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은 삶의 '과정성'이다. 과정성의 삶은 비결정적인 '삶'으로 그것은 하루하루 다른 삶을 의미한다. 하루하루 다른 삶은 변화 없이 정지되어 있는 삶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며 더 낳은 가치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고 지속적인 변이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 김필래(김필례)
Vol.20171106g | 김필래(김필례)展 / KIMPILLREA / 金必來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