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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경 블로그_blog.naver.com/kataliart
초대일시 / 2017_1027_금요일_06:3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스페이스 엣 ARTSPACE AT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7-27번지 B1 Tel. +82.(0)2.543.0921 www.artspaceat.com
'해피용기프로젝트3 나와 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 전시를 통해 순수, 사랑, 우정, 존중, 신뢰, 소통...등을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가치들을 말하는 것이 구태의연하게 생각될지라도 말이다. 나는 나의 작품 활동이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전시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지향하며 기업과의 협업이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아트웍...등 폭넓은 방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그 만남으로 소중한 삶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계'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그리고 나의 예술작업도 서로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낼지 고민하는 과정이므로 자연히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사실 '관계'는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다. 유럽 근대사의 구성 원리가 대체적으로 '존재론(存在論)'이라면 동양 사회의 구성 원리는 관계론(關係論)이라는 견해가 있듯이 동양은 인간 '관계'를 중시해왔다. 그런데 현재는 인간존중의 가치와 존엄성을 잃어버리고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한 공동체 안에서 같이 살아가며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를 잠시 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급성장에만 치중하느라 인간의 기본 덕목들을 소홀히 한 결과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이제 우리는 인간에 대해 성찰하고 자아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종교철학자 마르틴 부버(Martin Buber)도 『나와 너』에서 "사람은 나와 너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너와 더불어 현실에 참여한다. 나는 너와 더불어 현실을 나눠 가짐으로 말미암아 현존적 존재가 된다"고 하면서 인간은 관계 속에서 자아를 찾는다고 했다.
우리는 서로 다름으로 인해 매력도 느끼고 상처도 받지만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속에서 희망도 본다. 문제가 발생하는 인간관계를 멀리하고 기억력도 완벽하고, 화도 내지 않으며 우울해하지도 않고 두려움도 없는 완벽한 인공지능과 살아가기를 원하는가? 인공지능을 만드느라 애쓰는 만큼이라도 우리 인간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서로 협력하여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나'로부터 '나와 너'로부터 시작하여 그 원을 넓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따듯한 사회가 된다면 대책 없는 세상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며, AI시대, 4차, 5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미래는 현재의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매일 순수한 새 생명들이 태어나고 있다. 그 생명들이 만나는 세상이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세상이기를 바란다. 불완전한 '나와 너'가 만나 서로를 껴안고 가는 세상. 진정한 '나'가 '너'를 만나는 기쁨이 있는 세상 말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사회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용기를 북돋으며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와 너'가 진솔하게 만날 수 있는 '해피용기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트스페이스엣은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 8일까지 김호경작가님을 초대전으로 모셨습니다. 현대인 대다수가 화를 안고 사는 세상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기회가 되면 화풀이 대상을 삼기도 하고, 만들어지는 귀한 인연도 하찮게 여기고 지나가게 됩니다. 김호경 작가님의 중요한 추억에 함께 있는 반려견의 등장을 포함해 대다수의 작품들은 진실한 작가님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운 미장센과 뭉클한 감동을 보여줍니다. 전시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되찾고 서로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트스페이스 엣
Vol.20171027e | 김호경展 / KIMHOKYUNG / 金浩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