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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룬트갤러리 Rund Gallery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보광동 265-972번지) 1층 Tel. +82.(0)10.9500.0815 blog.naver.com/rundgallery
내 안에는 샴쌍둥이처럼 나누려 해도 나눌 수 없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 ● 세상은 더욱 빠르게 돌아가고 복잡해졌다. 개인의 사회적 역할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인식과 정보 또한 무한대로 늘어났다. 하지만 하나뿐인 몸으로 이 모든 것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여러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고, 뭔가에 쫓기듯 뒤쳐지지 않도록 속도를 내야한다. 현실과 이상과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와 차별을 감내해야 된다. 타인과의 소통은 왜곡 되고 그 좌절을 견뎌야 한다. 집중해야 하지만 집중을 가로막는 수많은 일상에 침묵해야 한다. 이리저리 발버둥 쳐 보지만 미래는 암담하다. 저변에 깔린 이름 모를 분노 아니 슬픔이 흐른다.
현실은 불안하며 녹녹하지 않다. 변하기 쉽지 않다. 매순간 맞닥뜨린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생각과 행동 사이의 괴리감을 느낀다. 생각들은 무겁고,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행동에 움직이지 못한다.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 행동하지 못했다는 무력감, 섣불리 행동 했던 것에 대한 자책을 복기한다. 위안 삼아 수많은 핑곗거리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점점 이율배반적인 자기변명의 방어기제가 작동할수록 소박한 삶을 지켜오던 가치관들은 일순간 혼란에 빠진다.
대립한듯하지만 서로 비슷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누려 해도 나눌 수 없는 또 다른 내가 내안에 존재한다. 쉽게 분리할 수도 잘라낼 수도 없는 어쩌면 두 영혼이 하나의 몸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충동과 갈등을 발생한다. 설령 그 모습에 자괴감이 들더라도 그 모습 또한 나인 것이다. ● 삶에 있어 끊임없는 후회와 복기를 되풀이하며 그 간극을 좁힐 수 없더라도... 뭐가 옳고 그르다 할 수 있겠는가. ■ 이유미
Vol.20171005b | 이유미展 / LEEYOUMEE / 李裕美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