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bbles-Memories of hope

이용제展 / LEEYONGJE / 李勇諸 / painting   2017_0927 ▶ 2017_1024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Fairy tale03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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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제 블로그_blog.naver.com/eunje21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9:00pm

백희갤러리 BECKY ART SPACE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94-6(경원동2가 40-35번지) Tel. +82.(0)63.232.6748 becky.co.kr

이상의 꿈 ● 우리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보고 읽고 들으면서 그 속에 빠져 들어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며 심취한다. 이런 이야기 속에는 우리에게 사랑, 슬픔, 연민, 우정, 배신, 희망 등 여러 심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감정 선을 대변하기도 한다. ● 특히 나에겐 판타지 . 공상과학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모습이나 애잔하면서 로맨틱코미디에 보여 지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는, 어릴 적 나에겐 동경과 이상의 꿈이었다. ●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 소년의 마음속엔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사건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영웅들처럼 초인적인 힘이 생기지 않을까. 평상시 평범한 사람처럼 생활하다 어려운 사건이 발생 할 때 영웅이 되어 그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엉뚱한 상상을 했었다. ● 그리고 첫눈에 사랑에 빠져 불꽃같은 사랑을 했지만 부모의 반대로 죽음으로서 사랑을 이룰 수밖에 없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부터, 신데렐라 같은 동화 속 주인공처럼 갖은 고난에서도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간직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해쳐나갈 수 있는 행복한 이야기기까지, 한때 어린 소년이었던 나의 바람이었다.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Fairy tale03_캔버스에 유채_97×162.2cm_2017_부분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A Midsummer Night's Dream_캔버스에 유채_97×324.4cm_2017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A Midsummer Night's Dream_ 캔버스에 유채_97×324.4cm_2017_부분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A Midsummer Night's Dream_캔버스에 유채_ 97×324.4cm_2017_부분

어릴 적 어린 아이에게 희망과 이상의 꿈을 안겨 주었던 이야기들... ● 어느새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나에게 판타지 . 공상과학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젠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동시에 순수했던 그때의 기억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릴 적 그때로의 시절로 잠식하며, 언제나 현재 속에서 또 다른 이상을 꿈꾼다.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Fairy tale02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6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Fairy tale02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6_부분

Statement ● 극히 짧은 시간, 순간, 시간의 최소단위인 '찰나(刹那)'라는 말은 지극히 짧고 빠른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있어 시간상의 지평을 형성하는 순간적 시간으로 특성화된다. 모든 존재는 찰나에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계속적인 생멸현상(生滅現象)을 지속한다. 더 나아가 무한한 우주적 존재로서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바라보았을 때, 우주 속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별들의 생성과 소멸에 비하면 아주 짧은 찰나적 순간의 생(生)을 살아간다. ●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 그것을 넘어서는 것을 원하지만 그럴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영원성을 바랄 것이다.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 행복이 영원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영원이라는 것은 또한 지속 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 ● 기억들은 처음엔 뚜렷할지 모르나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며 아무리 뚜렷했던 기억들도 흐릿해지며 오묘해진다. 인간이란 존재는 태어난 순간부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에게 주워진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워 진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시간은 생각하기도 전에 삶을 가로 질러간다.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이가 들고 가슴 속에 담겨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이야기들은 기억 속 한줌의 재로 사라져 버린다.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superman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7
이용제_bubbles(Memories of hope)-superman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7_부분

본인작품에 있어 비눗방울은 찰나적 순간의 인생을 내포하고 있으며 죽음의 불가침성과 덧없음을 상징하며. 시간의 흐름에 축적되어진 기억의 단상을 표상(表象)하고 있다. 무지개의 파편과 같은 그것은 너무 섬세한 것이며, 태어나서 오묘한 빛을 발하며 점점 크기가 커지면서 극에 달하는 한 순간 곧바로 터져 사라져 버린다. 내 작품 안에서 비눗방울은 무상함의 상징이다. 비눗방울의 표면은 빛의 파광 작용을 통한 영롱한 빛의 스펙트럼 현상을 보여준다. 이런 형형색색의 빛의 색채는 왜곡 되어 진 무지갯빛 스펙트럼 현상으로 색의 뒤섞임과 함께 오묘해지며 왜곡 된다. 본인 작품에 있어 이런 현상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왜곡되며 오묘하게 변해버리는 기억 현상의 불확실성과 애매성을 표방한다. 비눗방울의 겉 표면에 나타나는 오묘한 빛의 뒤섞임, 이미지의 왜곡된 형상들은 심리적 기억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 찰나의 시간성을 내포하고 있는 비눗방울은 그 겉에 표현된 형상과 함께 시․공간 사이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내면심리의 변화와 외적 표현의 변화가 표현된 상징적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이런 은유적 표현으로 기억의 형상을 통해 되살아난 과거의 감정들은 그 안에서 오묘한 풍경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행위는 현재에 위치하고 있는 공간에서 이전에 경험하였지만 유실되어버린 개인적인 과거를 다시금 살려내고자 하는 시도이며, 일상의 공간에서 잠시 유실되어진 순간적인 감정을 유발시키는 상태 속으로 나 자신을 이입시키고 이러한 것들을 통해 유실된 과거의 기억들과 다시 만나고자 한다. ● 이렇듯, 이미 지나가 버린 일들을 다시 회화로 표현함으로서 '현재'라는 시‧공간 속에서 과거와 다시 마주하게 되며 캔버스 위에 다시 재탄생됨으로서 영원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또한 관람자들에게 '삶과 죽음'이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부하기까지 한 덧없음의 의미를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을 되짚어보며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 이용제

Vol.20170927h | 이용제展 / LEEYONGJE / 李勇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