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O B - REPORT FROM THE EXTERIOR

이상윤展 / LEESANGYOUN / 李尙胤 / photography   2017_0902 ▶ 2017_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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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0:00pm

공간 이다 alternative culture space IDA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로 271(창우동 249-7번지) Tel. +82.(0)31.796.0877 blog.naver.com/space-ida

"How does it feel?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기분이 어때? 알아주는 사람 없이, 구르는 돌처럼 사는 것이? (중략)" (밥 딜런 Highway 61 Revisited (1965) - Like a rolling stone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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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있었다. 익명으로 불리는 '그'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남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당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거나, 추운 겨울밤 하늘을 도화지 삼아 별자리를 그렸고, 집 뒤 언덕에서 지나가는 기차를 보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 물론 이런 환상은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서 깨어졌다. 누군가 '그'의 삶에 대하여 급이 다름이 있음을 처절히 알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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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 불리는 부류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했다. 'B'라 불리는 부류들은 다수로 구성된다고 규정되고 낮은 급으로 통칭된다. 태어나면서 정해지며, 살아가며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결과물로서, 명품을 복제한 유사한 사물에 붙여진다. 모자람과 모호함이 공존하며, 영광스러운 승리와 쟁취의 역사는 그들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 유토피아나 왕국을 만들고자 꿈꾸고, 좇는다. 패스티시(pastiche)를 벗어나 고유의 정체성 (identity)를 찾고자 노력한다. 과정에서 고전 속 풍요로움, 신화에 나오는 영광중 일부를 빌려오기도 하고 멋대로 비틀기를 시도한다. '그'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From dusk till dawn(1996)나, 로저 바딤 감독의 바바렐라-Barbarella, Jane Fonda 주연(1968) 의 작품에서 표현된 욕망을 이루는 과정 중 발생하는 특유의 유쾌함, 유머가 어우러진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싶어 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소망은 큰비에 조금 채워지는 거대하고 메마른 우물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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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LATO B'는 '그'라 불리는 대도시에 적응하고 살아가려 노력하는 개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촬영을 진행하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에서 출발했다. 처음으로 한 것은 익명의 '그'의 시선으로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주로 활동하는 도시 변두리, 구도심, 새로 개발이 시작된 지역과와 미개발 지역의 경계를 중심으로 장소를 탐색하였다. 둘째는 그 안에서 현재를 지켜내려 노력하는 지치고 무기력한 육체에 집중하였다. 그것을 주변에 제멋대로 놓인 사물에 담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빈곤한 상상력을 극복하려는 불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월의 흐름을 안고 있는 것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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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_Pendulum 3

촬영을 진행하면서 '그'의 삶을 제대로 구현했다 확신할 수 없다. 더불어 '그'가 원하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LATO B'를 벗어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카오스로 가득한 세상에 스스로 틀을 만들고 부딪쳐 살아가는 삶이 사진을 통해 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LATO /'la: to/ [이] : 넓은, 측면, ~의 혈족이상윤

Vol.20170904j | 이상윤展 / LEESANGYOUN / 李尙胤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