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On my way Home

최나무展 / CHOINAMU / 崔나무 / painting   2017_0808 ▶ 2017_0823

최나무_붉은 계곡 The Red Valley_캔버스에 유채_130×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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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808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여름의 한 가운데에서 일본 도쿄에서 작업하고 있는 최나무 작가의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결혼 후 육아로 인해 작업을 하지 못한 작가는 나의 집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안식처로써 본래의 주어진 화가로써의 길을 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혼 전 활발한 작업을 해 왔던 작가가 일본이라는 낯선 곳에서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할 수 없었다는 상황을 이제는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본으로 가서 처음 살았던 오키나와에서 원시림 숲을 매일 산책하면서 느낀 자연에 대한 감상이 아직도 작품에 내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숲과 산과 나무 안에 자신의 춤추듯 유영하고 싶은 모습으로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 전시에는 신작 20여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 갤러리 담

최나무_산속정원 The Garden in the Mountain_캔버스에 유채_117×72.8cm 최나무_두개의 산 Two Mountains_캔버스에 유채_117×72.8cm
최나무_나의 손 My Hands_캔버스에 유채_130.4×97cm×2
최나무_붉은 숲 The Red Woods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

다시 개인전을 열기까지 8년의 시간이 흘렀다. 순식간에, 한편 느리고 답답하게 흘러간 듯도 하다.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평범하게 겪는 일이라고 위로를 받기엔, 나에게 있어 출산과 육아는 인생이 바뀔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한국을 떠나 친척 하나 없는 일본에서 살고 있다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겪은 지독한 고립감. ●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자연의 에너지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현실은 집 밖으로 나가는 일조차 힘든 상황이었고, 갑자기 세상의 중심에서 튕겨져 나간 나는 그림은커녕 선하나 긋기 힘들었다. "집"이란 나에게 있어 어쩐 의미일까.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가장 행복하고 안락해야 할 공간이 가장 불편하고 불안하며 올가미와 같이 느껴진다는 것이. 매일매일이 그 두 얼굴의 집을 마주하는 일들로 혼란스러웠다. ●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 감동하여 심장이 다시 뛰게 되었던 일. 아이가 주는 행복이 가슴에 얹은 돌을 걷어낼 만큼 절절하게 느껴졌던 일. 어느 날 문득 더 이상 가라앉을 곳이 없으니 이제 올라가자 생각하게 된 일. 뭔가 거창한 담론을 넣으려 애쓰지 말고 지금의 나를 그려보자. 그렇게 시작된 작업들이다.

최나무_불안 Unrest_캔버스에 유채_91×73cm
최나무_집으로 가는 길 On my way home(Red Drop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72.8cm
최나무_밤의 산 The Night Mountai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8×72.8cm

산과 물, 그리고 집 ● 어린 시절 수영을 배울 때 겪은 일로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나는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 물속에 쑥 빨려 들어가 숨이 막혀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이 떠올라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물을 그리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그림 속의 물은 나의 아픈 곳을 씻어 내리고, 산을 따라 흘러 계곡이 되고 강이 되어, 나를 새로운 세계로 흘려 보낸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있다. 마치 변하지 않는 '진심'과 같다. 집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시나무가 자라거나 창문 하나 없이 깜깜하기도 하고, 입구에 서서 밖을 향해 뛰어나갈까 망설이기도 한다. ● 이상과 현실, 안락과 불안, 치유와 트라우마, 생명력과 죽음. 아이러니한 이 모든 상황들이 어찌 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일 지 모른다. 한쪽에 치우쳐 나를 잃지 않는 것. 그림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야말로 내가 작업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 최나무

Vol.20170808c | 최나무展 / CHOINAMU / 崔나무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