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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관 / 문화공동체감_창작문화공간 여인숙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ART & CULTURE SPACE YEOINSUK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3(월명동 19-13번지) Tel. +82.(0)63.471.1993 www.yeoinsuk.com
나는 씨앗이 터져서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을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것을 드로잉 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조각가이다. ● 도로에 가로등도 자동차도 별로 없던 시절 중학교 2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통학을 하던 어느 날 밤 트럭과 충돌했고, 얼굴을 수십 바늘 꿰매야했다. 얼굴의 상처로 인한 큰 충격으로 학창시절 마스크를 오랫동안 쓰고 다녔다. 얼굴에 드러난 상처만큼이나 내면에 아픔과 갈등과 반항이 가득한 시기였다. 아마도 마스크 작업의 기원은 이때부터일 것이다. 고 3때 친구 따라 우연히 들렸던 화실에서 목탄 뎃생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흙으로 만들어지는 입체를 처음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생각하여 조각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 떄 처음 제작한 마스크가 20년 넘게 이어져 온 내 작업의 화두이자 소통과 교감의 매개가 되었다. 내가 가면에 천착했던 이유는 가면이 본질적으로 존재의 이면에 억압된 양면성을 드러내주기에 인간 내면의 복잡한 드라마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적합한 매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작업은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고, 억압된 것으로의 회귀였다. 어머니의 조각보와 뜨개질에서 기원한 4회 개인전(Two Face)에서 마스크를 주제로 한 공간의 도치를 통한 비움과 채움, 전경과 배경의 원리(게슈탈트)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되자 이제는 타인과의 관계, 소통으로 시선을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삶이란 결국 관계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이며, 서로 마주보는 두 얼굴의 충만함처럼 내 마음도 이제는 좀 넉넉해지고 여유로워졌다.
이후 나는 텃밭을 하며 자연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서 연약하고 앙상한 말라버린 씨앗, 갉아먹은 나뭇잎, 버려진 자연물들을 되돌아보며 자기를 소진하고 순환하는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가 서로를 무수히 비추면서 서로 뗄 수 없는 총체적인 상생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내가 속해있는 세상, 자연, 공동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모두가 나와 연결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7회 개인전 Return to Nature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담아내었다.
일상에서 자연을 관찰, 기록, 드로잉 하여 작품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공간 생성을 '씨앗'의 원리로 풀어낸다. 모든 존재는 씨앗에서 열매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고 그것은 파동이라는 동일한 원리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연물의 구조가 점(씨앗)으로부터 출발하여 선>면>>입체라는 유기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조형표현의 구조와 원리를 함축하고 있으며, 관계와 중첩을 통해 부분이 전체가 되고 소우주가 대우주로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신비로움을 The Journey to Hunab Ku(8회 2015)의 개인전에서 드로잉과 조형표현의 기본 원리인 점을 찍어가며 그것들을 연결하고 드로잉 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 자연을 들여다보고 나를 돌아보며 자연에 존재하는 질서, 패턴, 관계의 망(보로노이, 프렉탈, 피보나치, 복잡계, 게슈탈트...)으로 비움과 중첩, 빛과 그림자에 의해 연출되는 공간 생성을 통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원리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예술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 차경진
Vol.20170804b | 차경진展 / CHAKYUNGJIN / 車京鎭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