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Visible, Invisible

정운하(김종준)展 / JEONGUNHA / 鄭賱廈 / painting   2017_0629 ▶ 2017_0712 / 일,월요일 휴관

정운하_아직 삶은 끝나지 않았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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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블로그_blog.naver.com/hijuyo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갤러리 오 Gallery O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08 108호 Tel. +82.(0)2.549.2891 www.gallery-o.co.kr

내 그림은 빙산을 소재로 삼아, 존재와 생명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하지만 빙산의 이미지를 재현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자연의 경이로움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낯선 이미지'로의 전환을 통해, 자연과 삶을 마주하며 느낀 '만남'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남이란 예기치 못하는 순간에 느끼는 깨달음입니다. 온전한 생명, 온전한 삶의 속삭임입니다.

정운하_우리는 무엇이 되려하는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4~7
정운하_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4~7
정운하_독야청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4~7

물질적 풍요 속의 현대인은 삶과 예술의 교류를 궁핍하게 합니다. 우리의 틀에 박힌 일상은 삶의 중요한 생각을 일깨우지 않으며, 자신의 시각으로 삶을 보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해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무엇인가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연과 존재 그리고 삶을 관통하는 생명의 세계. 자연은 때로 이질적인 아름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생각지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자연의 낯섦이 우리의 경험과 인식을 건드릴 때,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을 통한 다른 세계와의 만남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확장하고, 삶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정운하_천상천하 유아독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72.7cm_2017
정운하_다른 창으로 바라보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91cm_2017
정운하_그래도 지구는 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7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존재와 인간의 삶을 탐구한 흔적입니다. 기존의 작품과 다른 이미지는 관람객에게 즉각적인 감정 이입을 방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이미지'는 '작품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개인적 이해를 넘어서게 할 것입니다. 그 순간은, 친숙한 작품이 주는 것과는 다른 경험, 관람객에게 더 의미 있게 지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깨어있는 시각으로 예술을 만나는 것은, 경험과 인식의 그물망을 벗어나 온전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바라보기'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관람객은 작가와의 교류를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흥미로운 경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운하_The Power of On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16.8cm_2013~5

예술은 마취된 현실에서 깨어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예술과 관람객의 만남이 '습관적 바라보기'에서 '적극적인 해석자'로 변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력을 넓힐 수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감수성의 회복은 화려함과 친숙함으로 둔감해진 자신의 삶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사실을 보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환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예술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 정운하

Vol.20170629c | 정운하(김종준)展 / JEONGUNHA / 鄭賱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