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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7_0526_금요일_04:00pm
관람료 / 성인_5,000원 / 청소년,어린이_1,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YANGJU CITY CHANGUCCHIN MUSEUM OF ART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Tel. +82.(0)31.8082.4245 changucchin.yangju.go.kr blog.naver.com/yuma2014
01. 까치의 눈 - "무엇을 하는 사람이오?", "까치 그리는 사람이오" ● 화가 장욱진(1917~1990)에게 '까치'는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시작점 이었다. 그가 9살이 되던 경성보통학교 2학년 시절(1925년) 도화책의 까치를 보고 세부묘사를 생략한 채 온통 새까맣게 표현하여 '병(丙)'점을 받았으나, 이듬해 일본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 주최 「전일본소학생미전」에서 일등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까치' 그림 일화로 미루어보아 어릴 때부터 그만의 개성적인 시각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았음을 알 수 있으며, 이후 '까치'는 그의 예술 활동 전반기에 걸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소재였다.
자화상 ● 한국전쟁의 격변기 속에서 꿈꾼 유토피아 멀리 까치가 날아오며 벼가 익어가는 풍경 속에서 신사복과 지팡이를 든 모던한 장욱진의 모습으로 인해 한국전쟁의 어려운 현실과 경험 속에서 꿈꾸던 유토피아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현실에 대한 낙관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가족도 ● 집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족의 모습과 그 위로 날아가는 네 마리의 새의 모습은 가족에 대한 장욱진의 애틋한 시선이 느껴진다. 마티에르를 통해 강조한 유려하지만 따듯한 색채는 가족의 유대감과 집의 안정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02. 인간 -"나는 누구보다도 나의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 서로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과 다를 뿐." ● 장욱진의 작품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과 그의 가족, 아이, 혹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장욱진만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 '인간'을 통해 그의 인본주의적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다. 장욱진의 '인간'은 집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족으로, 자연과 함께 풍류를 즐기는 도인으로, 동물들과 함께 노니는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아이'는 인간 심성의 가장 본질적인 '순수'함을 추구했던 그의 주된 소재였다. 또한 마치 아이가 그림을 그린 듯 아주 단순하게, 순수하고 본질적인 요소만을 작은 화면에 응축하고 함축한 그만의 조형성은 그의 예술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표현방식이다.
집과 아이 ● 인물과 대상을 몇 개의 선과 기하학적 도형만으로 간단하게 표현하는 단순한 조형방식은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같다. 유아적 발상으로 일상 속 사물과 인물을 단순화하고 간소하게 표현했지만 서정적이다.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인 파울 클레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작이다. 밤과 노인 ● 1951년의 자화상이 젊은 모더니스트 화가의 모습을 표현한다면 이곳에서는 유연하지만 당당한 노인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서로 다른 시기의 자화상들 속에서 등장하는 태도의 유사성은 그림을 바라보는 화가의 자긍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가감 없는 결과로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준다. 화가가 타계한 1990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03. 자연 -"자연은 나의 화실이다." ● 장욱진은 삶과 예술의 가장 순수한 본질을 찾고자 했으며 그러한 근원을 '자연'에서 발견했다. 단순하지만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자연'은 그가 꿈꾸고 추구했던 이상세계이자 그의 삶 그 자체이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해와 달, 나무와 까치, 집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소박한 정경은 여유로우면서도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게 한다. 시골에 화실을 마련하고 평생을 자연과 더부는 삶을 살았던 그의 세계와도 일치하는 이러한 자연관은 마치 자연 속에 은일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추구했던 조선시대 선비의 모습과 닮아 있다.
덕소풍경 ● 작품이 제작된 시기인 1963년부터 화가는 경기도 남양주 덕소에 있는 작업실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작업실 생활을 했다. 화실이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굽이도는 안개 낀 한강 물과 모래밭, 건너편 강마을을 내려다보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런 덕소의 풍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당시 추상회회화의 경향을 짙게 띠고 있다. 무제 ● 화가가 평소 즐겨 그렸던 까치는 작고 가늘었던 모습에서 노년기에 접어들어 조금씩 커지며 강조되고 있다. 또한 파란 하늘과 빨간 해의 대비를 통해 경쾌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04. 아카이브·영상실 -"그리면 그만이지" ● 아카이브 ‧ 영상실에서는 화가 장욱진의 예술철학과 세계를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장욱진 관련 아카이브 자료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카이브 자료는 화가 장욱진의 예술세계와 관련된 자료를 약 10년 단위를 기준으로 8개의 유형(생활기록물 및 문서, 사진, 기사, 전시브로슈어, 전시도록, 단행본, 정기간행물)을 각 주제별로 분류했다. 매해 수집되는 관련 아카이브 자료는 당해 말에 수집‧완료하여 다음해에 정리‧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05. 오브제의 방 -"나는 심플하다" ● 장욱진은 그 스스로 되풀이 외치던 "나는 심플하다"는 말과 같이 간결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했다. 그가 일생에 걸쳐 사용하고 남긴 유품 역시 군더더기 없이 소박하여 그의 '심플'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유품은 그가 평생을 즐겼던 술을 위한 술병, 파이프, 생활에 필수적으로 필요했던 안경이나 시계와 같은 생활품이 주를 이룬다. 다만 창작활동에 있어서 필요한 도구들은 (유화물감, 유화 붓, 서예 붓, 인장, 매직마커 등) 다양한 종류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으며, 작가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방식을 치열하게 고민했음을 알 수 있다. 06. 화가의 아틀리에 -"여기, 여기, 여기" ● 화가 장욱진은 단 두 번의 사회생활, 즉 2년간의 국립중앙박물관 재직 경험(1945~1947)과 6년간(1954~1960)의 서울대 미대 교수 시절을 제외하고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자연과 함께 '완전고독完全孤獨'을 즐기며 창작활동에만 전념하였다. 그의 화실시기를 기준으로 예술세계를 덕소시기(1963~1974), 명륜동시기(1975-1979), 수안보시기(1980~1985), 용인시기(1986~1990)로 나눌 수 있다. 장욱진에게 화실은 창작공간이자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그의 '삶' 전체였다. 마지막 화실이었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리 고택은 직접 개조한 한옥과 양옥 그리고 정자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전통적 사고방식을 현대적으로 구현해낸' 장욱진만의 예술 철학과 가치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Vol.20170526j | 장욱진展 / CHANGUCCHIN / 張旭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