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리 Kumari

서재현展 / SEOJAEHYUN / 徐宰衒 / drawing   2017_0501 ▶ 2017_0531 / 월요일 휴관

서재현_Kumari_1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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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현 블로그_www.seojaehyun.com

초대일시 / 2017_0507_일요일_06:00pm

관람시간 / 01:00pm~09: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듬 인천시 남구 주승로69번길 22 Tel. +82.(0)32.259.1311 cafe.naver.com/daggdum

대안공간 '듬'에서는 2017년 '꿈'이라는 주제로 작가 12인의 전시를 열고 있다. 평소 공상적인 회화작업을 진행해오던 내게 꿈이라는 주제는 분명 교차점이 있었다. 꿈은 사전적 의미로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으로 명시 되어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꿈을 저마다의 해석으로 자기만의 꿈을 그려낸다. 이런 개개인의 해석은 예술이라는 틀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닮아있다. 꿈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모호하게 감성에 충실하고, 나는 이런 감성에 충실하게 현실적인 꿈, 혹은 꿈같은 현실을 작업에 등장했던 인물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하였다.

서재현_Kumari_4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5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9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쿠마리(Kumari)란 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숭배되는 존재인데, 산스크리트어에서 '처녀'를 뜻하는 '카우마르야(Kaumarya)'에서 비롯된 말로 '처녀신'을 뜻한다. 작품에서 쿠마리는 평소 작업해오던 이미지와 유사하게 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아이러니한 풍경이 크게 와 닿아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의 주요 흐름으로 잡게 되었다. ● '자야 프라카시 말라 왕이 두르가 여신의 화신인 탈레주(Taleju) 여신과 가깝게 지냈으나 금기를 어기는 바람에 여신이 떠났다. 여신은 떠나기 전, 나라가 다시 자신의 보호를 받기 원한다면 자신의 화신인 어린 소녀를 찾아 숭배하라고 명했고, 이때부터 쿠마리 숭배의 전통이 시작되었다.' 쿠마리는 보통 초경 전의 어린 소녀가 초경을 할 때까지 신녀 역할을 맡는데, 초경 이후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서재현_Kumari_10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12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16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실제 쿠마리는 예언자로도 여겨진다. 네팔 사람들은 쿠마리는 행동이 예언을 나타낸다고 여기는데, 작품 속 쿠마리는 꿈을 꾸고 사람들은 그 꿈을 예언으로 받아들인다. 사실 쿠마리에게도 꿈은 확신이 없는 단상이자 불완전한 기억 일지도 모른다. 꿈을 통해 미래를 보는 일, 현실에선 예지(豫知)라 알려져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증면된 적이 없는 가설이자, 예지처럼 보이는 사례들은 대부분 큰 수의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에게 현실 논리적인 정의보다 믿음이 삶에 밀접하게 관계해 있고, 그 중심에 꿈이나 종교, 과학 등 여러 곳에서 숭배의 대상이 된다.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이는 개개인의 삶의 태도에서 지향점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자 각자가 꾸는 가장 현실적인 꿈이 아닐까?

서재현_Kumari_17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19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서재현_Kumari_21_종이에 잉크_56×76cm_2017

"진짜 현실 같은 꿈을 꾸어 본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난다면,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 (영화 매트릭스 中) ● 작업에서는 이러한 장면, 장면을 만화적인 요소의 드로잉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주로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함께 등장하는데 뱀 형상의 꽃, 사원, 꿈, 유기묘, 알, 갑옷, 인면 고래 등 기존 회화작업에서 보였던 인물들이 꿈이라는 주제의 쿠마리와 연결고리를 갖고 이야기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주로 영화나 게임에서 제작에 앞서 제시하는 '컨셉 아트(Conceptual art)'의 성격을 회화적인 요소로 풀이하고자 하였으면 차후 작업을 위한 초석의 의미가 있다. ■ 서재현

Vol.20170503g | 서재현展 / SEOJAEHYUN / 徐宰衒 / 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