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유기적 세계관에서는 존재하는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부분과 전체가 필연적인 관계를 지니면서 교류와 조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인데, 나는 이런 태도가 흥미로워 이리저리 연결된 배관으로 나타낸다. 배관은 일종의 길이며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웅배_공동체1-2_스테인리스 스틸_70×105×39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86×77×64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29×64×15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92×73×70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68×79×58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99×64×83cm_2016

이웅배_공동체_스테인리스 스틸_63×72×54cm_2016

거리와 시간 그리고 공간의 개념이 변화되는 작금에는 이에 합당한 촘촘한 망(réseaux)과 같은 역할을 하는 나름의 소통의 방법이 필요한데, 나는 그것을 여기서 찾는 중이다. 더불어 배관으로 이뤄진 작품을 통해 나는 관객이 촉각적 감상으로 비가시적이며 잠재된 것을 만나고, 손이나 몸으로 놀게 하여 놀이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나는 이 작품이 작가 주도적인 시각적 완료형의 한계에서 벗어나 관객의 지속적 참여와 행위에 의한 진행형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 이웅배

Vol.20161204i | 이웅배展 / LEEUNGBAI / 李雄培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