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707j | 손기환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6_1122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리각미술관 LIGAK MUSEUM OF ART 충남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45 Tel. +82.(0)41.566.3463 ligak.co.kr
리각미술관에서는 작가 손기환의 작업 중 산수를 주제로 한 작업을 조망하는 기획전을 통해 '산수유람'의 기회를 갖는다. ● 일반적으로 산수화는 동양의 전통적 기법으로 산과 물 즉 자연 경관을 그린 그림으로 인식된다. 동양에서의 산수화는 자연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에 대해 지니고 있는 자연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이러한 산수화는 실재 풍경을 사생한 실경 산수화와 현실의 풍경과는 상관없이 작가의 심상의 이미지를 풍경화롤 통해 표현한 관념 산수로 나뉜다.
손기환의 산수이미지는 실경과 관념의 이항대립현상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인에게는 다분히 익숙한 정서로 다가온다. 강렬한 원색조의 패인팅 「DMZ」 연작과 「홍길동」연작, 전쟁(휴전)중인 완충 지대로써 우리의 아픈 상처와 역사의 잔재인 DMZ는 금원(금지된 정원)이 되어 아름다운 산과 강의 풍경으로 뒤 덥혀 있는 곳이다. 민중의 영웅 홍길동, 「홍길동」 그림에는 홍길동 없다. 유수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 해, 달 같은 자연 풍광은 그가 살아갔던 시대의 풍경인 동시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모습일 것이다. ● 전통적인 목판화를 통한 작업들은 작가의 초기 작품인 실향의 정서에 기초한 풍경을 시작으로 오랜 역사의 감성을 담고 묵묵히 흐르는 「한강」시리즈를 비롯하여 최근 「산수」란 제목의 풍경들까지 작가가 목판화의 본질 통해 표현하고 했던 동양적 감성의 흐름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작품 「산수」 시리즈는 관조적인 관점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통해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페인팅과 목판화를 통해 손기환의 자연을 담은 이미지 '산수'는 그 내러티브를 통해 보는 것, 보이는 것, 볼 수 있는 것, 볼 수 없는 것을 사색하게 하며 현실과 관념의 실재성에 관한 담론을 펼쳐 내고 있다. ■ 김나영
산수에 대한 생각 ● 산수라는 의미는 풍경이라는 의미와 성격을 달리한다. 풍경은 관찰자가 자연 풍광 또는 경치라는 대상을 바라보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산수라는 의미는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삶이라는 인문학적인 측면으로 또 다른 성격을 갖는다. 그렇다고 더 큰 의미인 자연하고도 다른 측면이 있다. 늘 제목이나 전시 타이틀을 정할 때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기도 하지만 다소 고루하게 들리는 산수라는 말을 선호하는 것은 오랫동안 동양에서 쓰여 온 미학으로 예술이 가져야 할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산수는 사람들이 살아오고 버텨 온 우리의 자연 풍경과 삶의 풍경이라는 정신적 의미를 담아 온 미학 사상이기 때문이다.
내 작품에서 보이는 풍경에 대하여 ● 나의 회화 작품에서 보이는 풍경은 물리적 이미지를 담은 디엠지 시리즈와 심리적 이미지를 담은 산수로 크게 나뉜다. 물리적 이미지의 디엠지 시리즈는 주로 페인팅 작업으로 포현하고 있으며 심리적 이미지의 산수는 「강 건너 고향」,「물의 노래」,「한강」 등으로 목판화로 표현된다. 두 이미지는 대부분 자연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서양에서 말하는 풍경 의미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 좀 더 작가가 현실적으로 세상과 사회를 보고 발언하고 표현하는 성격을 담은 물리적 이미지는 「우리 동네」,「추억록」, 「디엠지」로 이어 가며 우리나라의 분단 흔적과 현재의 위상 또는 모습을 이야기 한다. 「디엠지」로 그려지는 자연 풍광은 드러나지 않는 폭력성을 감추고 있으며 극복하고 치유해야 될 당위성을 담으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심미적 이미지로 표현되는 목판화 시리즈 「강 건너 고향」, 「물의 노래」, 「한강」, 「산수」는 고향상실과 물의 흐름에서 느끼는 역사와 철학을 그려 내며 미래의 희망을 담아내는 작업이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심상을 보고, 그리고, 파내고 찍어내어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 태도는 심상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노동이라는 행위의 적극성을 담는 노력이기도 하다. ● 나의 이러한 이미지를 물리적, 심리적으로 구분해서 작업을 시작한 것은 대학 때 부터의 나의 생각이다. 좋아했던 문학평론가이며 시인인 김현의 문학적 태도에서 빌려 온 분류이지만 시각예술에 작 적용된다고 생각해 왔던 개념이다. ■ 손기환
Vol.20161122i | 손기환展 / SONKIHWAN / 孫基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