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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화展 / LEEKANGHWA / 李康和 / painting   2016_1107 ▶ 2016_1127 / 월요일 휴관

이강화_산책_캔버스에 유채_72×116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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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1111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ARTSPACE H 서울 성북구 성북로 49 운석빌딩 2층 Tel. +82.2.766.5000 www.artspaceh.com

이강화 초대전 산책을 준비하며 ● 이강화의 작품에서 우리는 낯설지 않은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낯설지는 않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스쳐지나가는 자연 속 풍경이다. 작가는 산책을 하면서 만나게 된 들판이나 숲속 연못가에 피어나는 야생화에 관심을 가진다. 작품에 등장하는 양귀비, 강아지풀, 수양버들, 엉겅퀴, 쑥부쟁이, 개망초, 씀바귀 등은 마치 우리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투영된다. 꽃말을 보면, 양귀비는 위로, 강아지풀은 동심, 수양버들은 비애, 엉겅퀴는 엄격, 쑥부쟁이는 기다림, 개망초는 화해, 씀바귀는 순박함이다. 꽃말을 알고서 다시 꽃들을 바라보면, 이러한 야생의 식물들이 각각의 개성을 지닌 생명체로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강화_축제_혼합재료_121×145cm_2015

이강화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16:9 비율로 이루어진 파노라마 사진처럼 느껴진다. 잔잔한 톤의 색상을 추구하기 때문에 관람객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지 못한다. 어쩌면 작가는 그 점을 의도적으로 노렸는지 모른다. 마치 스쳐지나가는 자연의 풍경처럼. 화려한 물감으로 얼룩지고 왜곡된 풍경보다 옛 고향의 투박한 시골집처럼 소박한 풍경을 더 좋아한다. 수양버들이 그려진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캔버스에 채색을 한 뒤에 거칠게 긁힌 자국들이 보인다.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야생화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려고 한지도 모른다.

이강화_리듬_캔버스에 유채_100×180cm_2016
이강화_햇살_혼합재료_86×201cm_2015

이번 전시에서 필자는 작가에게 작품 속 풍경의 시간대를 노을이 비추는 시간대에서 햇살이 밝게 비추는 어느 휴일의 오후의 풍경의 모습을 주문했다. 빛은 곧 색채라는 프랑스 인상파 클로드 모네의 주장처럼, 좀 더 색감이 밝아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 더 나아가 모네의 수련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작가가 흔쾌히 동의해줘서 그림이 훨씬 밝아지니, 그림 속 장면이 훨씬 또렷하게 머릿속에 기억되는 것 같다. 작가는 삶이 고단해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세상을 이름 모를 들꽃들로 가득한 자연 속 풍경으로 빗대어 표현한 것은 아닐까? 작가와 함께 상상 속 숲속으로 가벼운 산책을 떠나면 좋을 듯하다. ■

이강화_회상-신트리_혼합재료_100×180cm_2016

생명을 주제로 주변의 소소한 풀들을 감성으로 담아내었다. 자연을 통해 터득한 담담한 소재들이 때가 되어 질서를 지키며 차례대로 꽃을 피우는 봄꽃처럼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세월의 힘을 담았다. ■ 이강화

Vol.20161113f | 이강화展 / LEEKANGHWA / 李康和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