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그가 말했습니다. 우주의 어느 은하계, 어느 행성이냐 물은 그것은, 지금 당신 손 안에 있다고. "신기하죠? 그저 하나의 컵 안에도 당신의 우주가 담겨 있다는 게." ● 손에 든, 따뜻하게 데워진 잔을 내려다봅니다. 그냥 볼 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컵 안에 넣고 집중해서 그것만 바라보자 보입니다. 그 안의 단 하나뿐인, 나의 세계가. ● 하늘의 별만큼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수만큼 많고 다양한 세상. ●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보석과 빛을 품고 있는 우주입니다. 잘 알려진 별도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들도 있겠죠.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별들과 좀 다르게 생겼다고 해서, 그게 별이 아닌 걸까요? ●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 김슬아

이현무_BS-1983L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이현무_DH-1983P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이현무_HK-1960O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이현무_HM-1984L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이현무_HY-1971Y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5

이현무_IY-1982C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이현무_JE-1993L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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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무_SR-1982L_종이 네가티브–피그먼트 프린트_148×148cm_2015

Vol.20161112b | 이현무展 / LEEHYUNMOO / 李賢茂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