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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텀블러_lee-yoon-seo.tumblr.com
초대일시 / 2016_082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club.cyworld.com/gallery175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한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짜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나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데. 그것들은 너무 많고, 빠르고, 다양한 편집을 거쳐 진실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 요즘의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핸드폰이고, 창문이고, 모니터고, 출판물이고, 거울이다.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프레임화되어 다가오는 이미지들의 잔상을 재빨리 기록하고 그다음의 잔상을, 또 그다음의 잔상을 속도감 있게 기록해 나가고 있다. 강렬하게 다가왔던 색이나 형은 그려지는 도중 또 다른 강렬함으로 대체되고 이러한 반복이 쌓여서 혼란스럽고 산만한 이미지를 이루어 낸다. 이 안에서 사유의 깊이가 상실된 상태, 빠른 전환 속의 단절과 불안정함을 시각화하고 싶었다. 또한, 이를 통해 막연히 내가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과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정도의 간극을 줄이고 싶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적이지만 인상적인 이미지와 내게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는 인터넷 정보이미지, 그 외에도 계절과 같은 특정 시간대의 빛 또한 크게 영향을 미쳐 이것들은 캔버스 위에 뒤섞여 드러난다.
이전의 작업은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그 스케일을 반영하여 속도감 있게 기록하였는데, 진행하다 보니 인터넷정보의 특수성이라고 여겨졌던 짧고, 빠르고, 얇고, 광범위한 성격이 지금 이 시대의 기본적인 특성이기도 하다고 파악되었다. 나 또한 이 시간의 전형적인 일부로,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캔버스가 모니터 스케일보다 커지면서 그 안의 나의 짧은 집중력과 빠른 화재 전환, 산만함이 그림 위에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 부분을 재빨리 기록하는 중, 그 부분을 축으로 완성된 이미지를 향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완성되지 못한 채 전환과 소환이 일어나 잽싸게 다른 이미지 일부가 중첩하여 자리하게 된다. 이는 마치 수다처럼 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링크된 이야기로 넘어가고, 완전히 다른 화재로 전환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형성된 '자연스럽고 어색한' 이미지는 양립 불가능한 것들이 뒤엉켜 이루어내는 지금 시간의 균형에 대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방대하고 깊이 없는 정보의 풍경화이자, 나 스스로 재생산해내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지금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룰을 발견해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 이윤서
Vol.20160824a | 이윤서展 / LEEYOONSEO / 李昀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