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하고 깊이 없는 Extensive But Shallow

이윤서展 / LEEYOONSEO / 李昀嶼 / painting   2016_0824 ▶ 2016_0910 / 월요일 휴관

이윤서_How to disappear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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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텀블러_lee-yoon-seo.tumblr.com

초대일시 / 2016_082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club.cyworld.com/gallery175

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한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진짜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나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데. 그것들은 너무 많고, 빠르고, 다양한 편집을 거쳐 진실을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 요즘의 내가 보고 있는 것은 핸드폰이고, 창문이고, 모니터고, 출판물이고, 거울이다.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프레임화되어 다가오는 이미지들의 잔상을 재빨리 기록하고 그다음의 잔상을, 또 그다음의 잔상을 속도감 있게 기록해 나가고 있다. 강렬하게 다가왔던 색이나 형은 그려지는 도중 또 다른 강렬함으로 대체되고 이러한 반복이 쌓여서 혼란스럽고 산만한 이미지를 이루어 낸다. 이 안에서 사유의 깊이가 상실된 상태, 빠른 전환 속의 단절과 불안정함을 시각화하고 싶었다. 또한, 이를 통해 막연히 내가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과 실제로 내가 알고 있는 정도의 간극을 줄이고 싶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적이지만 인상적인 이미지와 내게 현실보다 더 현실감 있는 인터넷 정보이미지, 그 외에도 계절과 같은 특정 시간대의 빛 또한 크게 영향을 미쳐 이것들은 캔버스 위에 뒤섞여 드러난다.

이윤서_The Subjunctive Mood 3._캔버스에 유채_40.9×31.8cm_2016
이윤서_Matryoshka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16

이전의 작업은 인터넷에서 채집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그 스케일을 반영하여 속도감 있게 기록하였는데, 진행하다 보니 인터넷정보의 특수성이라고 여겨졌던 짧고, 빠르고, 얇고, 광범위한 성격이 지금 이 시대의 기본적인 특성이기도 하다고 파악되었다. 나 또한 이 시간의 전형적인 일부로, 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캔버스가 모니터 스케일보다 커지면서 그 안의 나의 짧은 집중력과 빠른 화재 전환, 산만함이 그림 위에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 부분을 재빨리 기록하는 중, 그 부분을 축으로 완성된 이미지를 향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완성되지 못한 채 전환과 소환이 일어나 잽싸게 다른 이미지 일부가 중첩하여 자리하게 된다. 이는 마치 수다처럼 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링크된 이야기로 넘어가고, 완전히 다른 화재로 전환되기도 한다.

이윤서_How to disappear_캔버스에 유채_60.6×50cm_2016
이윤서_How to disappear_캔버스에 유채_60.6×50cm_2016
이윤서_Trifle_캔버스에 유채_27.3×22cm_2015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형성된 '자연스럽고 어색한' 이미지는 양립 불가능한 것들이 뒤엉켜 이루어내는 지금 시간의 균형에 대한 것이다. 또한, 이것은 방대하고 깊이 없는 정보의 풍경화이자, 나 스스로 재생산해내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지금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룰을 발견해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 이윤서

Vol.20160824a | 이윤서展 / LEEYOONSEO / 李昀嶼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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