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1020c | 박소영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6_0818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3 GALLERY3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11(인사동 188-4번지) 3층 Tel. +82.2.730.5322 www.gallery3.co.kr
자신의 지나친 욕망에 대한 카시오페아(Cassiopeia)별자리 이야기에서 숙명처럼 노동을 반복하는 시시포스(Sisyphos)의 신화까지,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 이번 작업의 출발이었다. 하루에 반을 의자에 거꾸로 앉은 채 하늘을 떠돌고 있는 카시오페아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바위를 영원히 되풀이 하며 올리는 시시포스를 생각하며, 예술은 무의미한 노동은 아닌지? 예술가들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서사로 펼쳐놓은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대상 자체를 주목하여 시작한 작업은 그것이 별이 되었건 태양이 되었건, 아니면 사물이나 사람이나 예술의 모든 상징은 현실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본 전시에 루이즈 부르주아(Louse Bourgeois 1911-2010)는 "예술은 예술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예술은 삶에 관한 것"이라고 하였다. 본인 작업의 한 축인 '껍질'은 아무리 화려한 껍질이라 할지라도 시간의 영속성에서는 그저 껍질일 뿐인 것이다. 껍질과 덩어리는 하나이나 그 허물을 벗어낼 때 껍질과 덩어리는 명료하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영겁의 시간을 짊어진 오욕과 칠정의 형벌은 신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위장복의 무늬처럼 나와 동일시된다. 카시오페아는 거꾸로 매달려 돌고 있지만 하루의 반이라도 편안해지길 바란다. 그래서 인간은 하루하루 망각하며 산다. ■ 박소영
* 카시오페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비다. 그녀는 허영심이 많고 자랑을 좋아하는 왕비였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너무 과시한 나머지 바다의 요정들에게 미움을 사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노하여 큰 재해를 일으켰다. 그녀는 딸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불운을 겪는다. 물론 그의 딸 안드로메다 공주는 당대의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구출을 받게 되지만, 이 이야기는 여자의 허영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후 카시오페아는 포세이돈에 의해 하늘에 올려져 별자리가 되는데, 포세이돈은 그녀가 바다에 내려와 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 허영심에 대한 벌로 하루의 반을 의자에 앉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하늘 위에서 계속 돌고 있다고 한다.
Vol.20160818b | 박소영展 / PARKSOYOUNG / 朴昭映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