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게임

게임에는 항상 규칙이 존재하고 게임의 참여자는 반드시 그 규칙에 따라야 한다. 그러나 나는 정해진 규칙에 잘 따르던 그들이 애초에 게임의 규칙 자체가 잘못 설정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된다는 가정 하에 작업하였다.

조원득_잘못된 게임_한지에 혼합채색_210×150cm_2016

조원득_그 순간_한지에 혼합채색_102×135cm_2016

조원득_공기만큼의 무게_한지에 혼합채색_210×150cm_2016

조원득_그 순간_한지에 혼합채색_91×91cm_2016

조원득_그 순간_한지에 혼합채색_91×91cm_2016

조원득_요동치다_한지에 혼합채색_162×130cm_2016

조원득_잘못된 게임展_인천아트플랫폼_2016

조원득_잘못된 게임展_인천아트플랫폼_2016

정답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모든 이에게 정답이 될 수 없는 사회 제도 속에서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제도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전시 작품 속 문구처럼 '바르게 살자'고 강요하는 것이나, 큰 권력 앞에서 이기는 법을 알면서도 패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아픔이나 삶의 무게쯤은 가볍게 무시되는 일들은 게임의 잘못된 규칙처럼 나에게 매우 폭력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무런 의심 없이 그저 순응하며 살아왔던 모순된 사회 제도들에 대해서 '내가 이와 같은 제도를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의심하고 고민한 흔적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의 작품으로 인해서 사회적 제도나 규범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조원득

Vol.20160717c | 조원득展 / JOWONDEUK / 趙元得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