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진부령미술관 기획초대전

박명선展 / PARKMYUNGSUN / 朴明善 / painting.installation   2016_0708 ▶ 2016_0930

박명선_나무 Tree_홀로그램,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40409c | 박명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6_0709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고성군립 진부령미술관 JINBURYEONG MUSEUM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로 663 제2전시실 Tel. +82.33.680.3366

실험성 높은 색감과 이미지 ● 박명선은 자연과 친밀한 파주의 한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을 한다. 서울에서 파주까지는 자동차로 강남에서 강북으로 다닐 만큼의 거리이다. 그러나 전철을 타면 오히려 더 멀게 느껴지는 듯하다. 용인에 사는 필자가 박명선의 작업 공간을 찾아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로 바쁜 일상때문에 약속을번번이 미루다가 무례함을 무릅쓰고 밤늦게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게 되었다. 평론가라면 대부분 꺼려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도 편집 주간이기에 간혹 할 때가 있다. 작가를 만나러 가는 전철 안에서 온갖 생각을 다해가며 눈을 감고 있다가 어느덧 강북의 한 전철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늦게 대화역까지 마중 나온 작가의 마음이 고마워서 피로감을 잊을 수 있었다. 얼마나 갔을까! 자연의풍광이 어느덧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작가의 작업실은 조용하고 한적한 전원생활을 연상시키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생활공간 옆에 따로 지은 작업실이 작가만의 소중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반가운 손님이라도 만난 듯 살갑게 대해주는 작가의 마음에서 인간미를 느끼며 그동안의 작업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다. 작가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가야 되었던 게 대부분이지만, 작업실을 찾을 때마다 그들의 작업공간과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한마디로 박명선은 실험성이 강한 작품을 시도하려는 작가이다.

박명선_흔들리는 책 Waving Book_홀로그램, 캔버스에 유채_72×91cm_2016

그녀는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여 학교도 종종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이런 연유로 그녀의 어린 시절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는 혼자 그림을 그리고 이를 스스로 즐기는 시간이 많아져 있었다. 박명선의 어린시절은 이렇게 그림과 함께 시작된다. 학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그림만을 그릴 정도로 그의어린 시절은 하루하루가 그림 그리는 일로 채워지게 되었다. 이런 연유 때문인지 필자가 찾은 박명선의 작업실은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과는 달리 좀 더 진지해 보였고, 그녀가 작품에 매달리는 시간과 열정이 많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진행되는 속도가 조금은 더디 나가는 듯하였다.

박명선_초록나무_홀로그램, 캔버스에 유채_85×100cm_2016

영국에서 미술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박명선은 자신의 예술적인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 만학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국내에서 다른 분야의 전공을 했으나 그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30대 후반에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영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기후나 환경 등이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아 고생이 심하였다. 우선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잠자는 문제가 조금은 어려웠고, 아직도 약한 체질이라 잦은 병치레를 하였으며,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기에 힘들게 그림을 그렸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잦았기 때문인지 박명선의 의지력이 더욱 남다르게 생각된다. ● 영국에서 미술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박명선은 자신의 예술적인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 만학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엔 국내에서 다른 분야의 전공을 했으나 그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30대 후반에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영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기후나 환경 등이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아 고생이 심하였다. 우선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잠자는 문제가 조금은 어려웠고, 아직도 약한 체질이라 잦은 병치레를 하였으며,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기에 힘들게 그림을 그렸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잦았기 때문인지 박명선의 의지력이 더욱 남다르게 생각된다.

박명선_나무 Tree_홀로그램,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80cm_2015

한 때 영국에서의 그녀의 그림은 어두웠다. 그만큼 작가의 작품에는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과 사람 간의 벽은 두꺼웠고, 작가가 바라보는 이러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이 어두운 색감으로 표현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힘들게 대학원 공부를 끝내고 한국에 돌아 온 작가의 심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는 듯하였다. 영국과는 달리 자신의 마음과 정신의 고향인 한국에서의 생활은 마음을 보다 순수하고 편하게 만들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인지 이전의 개념적이고 철학적인 그녀의 작품 세계는 좀 더 감성적이고 순수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분명 박명선의 최근 작업은 작가가 말한 대로 우리의 한국적인 색감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 있다.

박명선_달 Moon_홀로그램, 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6

작가는 홀로그램을 사용하여 작업을 시도하면서도 항상 빛바랜 삶의 숨결이 숨 쉬는 그런 색을 찾고자 노력한다. 세월이 묻어나는 색, 조금은 헐어도 인간의 손길이 닿아있는 색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여전히 실험성이 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작가의 예술성은 아마도 타고난 기질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홀로그램을 통하여 최근 시도하고 있는, 체취가 담겨있는 깊은 맛을 지닌 색감은 공간적인 것에 대한 탐구와 함께 인간 삶에 대한 예술적인 탐구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은 앞으로 더욱 좋은 작업과 함께 주목을 받을만한 작가로서 우리 앞에 서게 될 것을 짐작케 한다. ■ 장준석

박명선_벽_홀로그램, 캔버스에 유채_85×100cm_2016

홀로그램을 접목한 그림 ● 나의 요즘 그림 작업은 주로 책과 나무를 소재로 홀로그램과 연결하여 작업한다. 나의 나무는 상상 속의 나무이다. 그 상상 속에서 자연의 모습을 재해석 하고 나만의 정서와 상상력을 통해 색과 형태가 재탄생된다. "책나무" 시리즈는 나의 상상 속에서 인문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좋은 책은 우리의 정신을 성장 시키고 성찰하게 한다. 책은 나무에서 온다. 인간 정신의 산물인 책이 새로운 책나무로 탄생하여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그 자연 속에서 느린 삶과 쉬어가는 삶을 추구한다. 그림에 홀로그램을 접목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빛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홀로그램은 빛이 퍼져나간다. 그리고 움직인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채로 빛의 프리즘을 만든다. 보는 방향, 빛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홀로그램은 인간의 다양성을 닮아있고,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의 홀로그램은 평면의 작품에서 입체적인 공간 느낌을 주며 하루의 빛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간적 이미지 작업이다. 홀로그램 빛의 파장은 숲에서 비치는 따스한 에너지의 빛이다.

박명선_꽃순이난로_강철_100×37×37cm, 2016

꽃순이 난로전 ● 불은 인간의 원시적인 본능을 느끼게 해주며, 낭만과 감성이 있는 따뜻한 정서와 편안한 휴식을 준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느린 삶과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작은 움직임이다. 오랫동안 입체 작업을 상상하면서 보고 감상 하는 거 이상의 무엇을 꿈꿔 왔다. 이번 전시는 생활과 예술이 만난, 예술이 생활 속으로 한 발작 내 딛는 전시이다. "꽃순이난로전"은 부제가 "여성을 위한 난로 전시"이다. 부제에서 보듯 전체 난로 사용자의 절반인 여성을 위한 난로이다. 나가는 열을 응용한 오븐을 두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감성적인 음식 만들기와 소박하고 친환경적인 조리가 가능하다.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고효율 난로를 추구한다. 최고의 연소율을 자랑하는 유럽식 난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난로를 피우는 동안만이라도 전기 오븐과 렌지를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방식의 즐거움을 맛 볼 수 있다. 전체 디자인은 부드러운 곡선에 중점을 두었고 철판이 주는 단단한 이미지에 감성적 이미지인 곡선과 꽃으로 포인트를 주어 강한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의 조화를 강조 하였다. ■ 박명선

Vol.20160709f | 박명선展 / PARKMYUNGSUN / 朴明善 / painting.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