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41111i | 천미옥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천미옥작가는 봄에 밭이랑에 채소를 심듯이 이랑을 만든 모습에서 작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바라다 보기도 한다. 때로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숱한 별들 중의 하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시골에서 성장하고 자란 작가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유년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아련한 추억들을 미세한 터치로 표현해 내고 있다. 과연 무엇이 현재의 작업을 가능케 하느냐에 대한 존재 물음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는 신작 12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배재대학교와 목원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천미옥작가는 이번이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 갤러리 담
어렸을 때 한 할아버지가 장에 다녀오시다 산중에서 도깨비를 만난 옛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길을 막는 도깨비와 밤새도록 씨름하여 쓰러뜨리고 날이 밝아서야 마을로 돌아오셨답니다.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는 마을 사람들과 쓰러뜨린 도깨비를 찾아 산길을 되짚어 가셨는데 그곳에는 다 띁겨서 앙상한 싸리비가 쓰러져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체로 무작정 작업을 시작하는 나는 종종 다뤄지지 않는 마음이 붓질과 씨름을 하다가 기진맥진하는데 그때 팽개치다시피 내려 놓은 팔레트 위의 붓을 보며 떠오른 이야기였습니다. 붓이 내게는 도깨비/싸리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이 죽음을 끌어안은 춤인 것이니 나의 이 붓/도깨비와의 춤이 단지 사생결단식의 서글픔이 아닌 의미가 되는 춤이기를 바래봅니다. ■ 천미옥
Vol.20160703a | 천미옥展 / CHUNMEEOK / 千美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