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LANDSCAPES 내면의 풍경

천미옥展 / CHUNMEEOK / 千美玉 / painting   2014_1111 ▶ 2014_1120

천미옥_무제1_캔버스에 유채_60.6×50cm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 cafe.daum.net/gallerydam

갤러리 담에서는 우주, 별밤을 형상화한 작업을 하는 천미옥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캔버스에 세필로 오일 작업을 하고 있는 천미옥의 작품은 자연과 교감하는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이다. 수많은 붓질과 겹겹이 쌓아놓은 작업 속에서 시간과 거리를 표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 박영택이 지적하였듯이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풍경에서 받은 자신의 인상과 마음의 ‘조율’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모든 문자와 음성 바깥에서 감각에 의해서만 파악되는 자연과의 교감을 그림으로 가시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림 속 붓질과 색채는 몸의 기억, 감각, 반응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2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 갤러리 담

천미옥_무제2_캔버스에 유채_50×60.6cm_2014
천미옥_무제3_캔버스에 유채_72.7×53cm_2014
천미옥_무제4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3
천미옥_무제5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4
천미옥_무제6_캔버스에 유채_90.9×90.9cm_2014
천미옥_무제7_캔버스에 유채_90.9×90.9cm_2014

그림이 그린 사람과 꼭 닮았음을 알고 있는 나는 전시하는데 용기가 필요합니다. 왜 이런 용기를 내는가 생각해 보니 아직은 내 삶에 책임을 지려 애쓰나 봅니다. 글을 쓰려고 작업해 놓은 그림을 펼쳐보니 무어라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번 작업은 건강상의 어려움과 세상에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일들로 고통스러운 시간에 그려진 것입니다. 통증과 슬픔, 안타까움을 넘어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 공포로 신음하며 그렸는데 그림들이 조용합니다. 놀란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덜렁거리는, 그러나 ‘쿵’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심장을 움켜잡고 그린 그림들이 어떻게 이렇게 무심하게 느껴지는지 내게는 공허해 보입니다. 이런 세상에 이런 그림들이 무엇 때문에 그려지는지 나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마 나는 그림으로 현실 밖으로 도피 하는가 봅니다. 어쩌면 좀 더 궁극의 바람은 내가 그리는 그림/ 그리는 행위를 통해 피안(彼岸)에 이르고 싶음인지 모릅니다. 어떤 것이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지만,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직은 나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 형태이고 그것이 고맙습니다. 이런 주절거림 같은 글은 심연 속에서 하는 독백 같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지 않습니다.) ■ 천미옥

Vol.20141111i | 천미옥展 / CHUNMEEOK / 千美玉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