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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420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갤러리 일호 GALLERY ILHO 서울 종로구 와룡동 68번지 1층 Tel. +82.2.6014.6677 www.galleryilho.com
작가는 현대인의 소외감과 사람들 간의 미묘한 관계를 포착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작가가 직접 촬영하여 컴퓨터 작업을 통해 이미지를 픽셀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다. 사실만을 기록했던 사진이란 매체 속의 색들은 이미지의 픽셀화 과정 속에서 형태가 해체되고 색면이 분할되면서 색조각들을 드러내는데, 작가는 그것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옮기고 있다. 그림 속 배경과 인물은 각각 픽셀의 크기를 다르게 조정하여 현실과 동떨어진 색상을 사용하면서 배경과 인물을 분리시키게 되는데, 이는 비현실적인 풍경으로 나타난다. 사실적인 이미지에서 시작했지만 컴퓨터 작업을 통해 이미지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는 해체되고, 이는 다시 캔버스로 옮기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색면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가 작업하는 방법적인 부분은 디지털적인 것과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사진을 찍어서 픽셀화시키는 작업은 디지털적이지만, 디지털화된 이미지를 보고 캔버스에 그림을 옮겨 그리는 행위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동시에 화면 안에 담겨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은 실제로 직면한 화면이 물감으로 덮인 하나의 캔버스, 즉 평면의 그림임을 알게 되고 '눈속임'을 위한 환영적인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품에서 뒤로 물러서서 볼수록 구체적인 이미지가 다가오는 시각적 즐거움을 느끼게 되면서, 커다란 규모의 화면에서 원근이 강조된 3차원 풍경의 이미지에 몰입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경험은 추상과 구상의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을 바라보는데 효과적이면서도,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모호하게 드러나게 한다. ● 작품 속 인물들은 개개인의 외로움, 고립감 등의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익명성을 보여주며 감정이 고조된다. 대중 속의 익명성 속에 드러난 각각의 인물들은 개개인의 내면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관람자에게 그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 문호
Vol.20160420i | 문호展 / MOONHO / 文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