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ent

문호展 / MOONHO / 文虎 / painting   2013_0613 ▶ 2013_0720 / 일,공휴일 휴관

문호_The Moment_캔버스에 유채_91.4×121.7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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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61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_11: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살롱 드 에이치 Salon de H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2번지 신관 1,2층 Tel. +82.2.546.0853 www.salondeh.com

거리를 걷는 사람들,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사람들, 카페에서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화면 속 개개인들은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무심하게 풍경처럼 표현된다. 이들은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고독해 보인다. 한국의 풍경, 동양화적인 풍경을 주로 작업의 소재로 삼아 왔던 문호 작가가 익명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신작을 선보인다. 미국 유학기간 동안, 여러 인종들 사이에서 이방인으로서의 느꼈던 자신의 고독감과 외로움의 감정을 익명의 사람들에게 투영시킨, 인물이 중점이 된 풍경이다. 현대인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이 일상의 한 풍경처럼 보여지는 "그 순간"을 보여주는『The Moment』전시가 6월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살롱 드 에이치에서 진행된다.

문호_The Story of Two Women_캔버스에 유채_76×101.6cm_2012
문호_Coexistence_캔버스에 유채_91.2×152.2cm_2013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에서 떼어낸 어떤 한 순간이 작가의 조작으로 인해 환영적인 순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문호 작가는 본인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포토샵을 이용해 픽셀화시킨다. 이로 인해 화면 속 형태가 해체되고 색면이 분할되면서 사실만을 기록했던 사진이란 매체 안에 숨겨져 왔던 색면의 조각들을 드러내, 그것을 캔버스 위에 옮기게 된다. 여기서 그림 속 배경은 인물과 픽셀의 크기를 다르게 조정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색상을 사용하여 인물과 분리시키게 되는데, 이는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게 된다. 사실적 이미지에서 출발한 문호의 작품은 컴퓨터 화면 속에서 이미지 간의 유기적 관계를 잃게 되고, 캔버스로 옮기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색면들이 다시 유기적 관계를 맺게 되는 과정을 거쳐 이미지화된다.

문호_Coexistence_캔버스에 유채_76×101.7cm_2012
문호_The Man's Story_캔버스에 유채_91×152cm_2013

문호 작업 안에서 두 가지의 복합적인 조합이 보여진다. 우선, 그림을 그리는 방법적인 부분에서 디지털적인 것과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사진을 찍어서 픽셀화시키는 작업은 디지털적이지만, 찍은 사진을 보고 캔버스에 그림을 옮겨 그리는 행위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즉, 디지털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동시에 화면 안에 담겨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가까이 보면 색면의 추상적 이미지로 인해 평면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게 되면 원근이 강조된 구상의 이미지가 드러난다. 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화면은 장소와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모호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인물의 익명성은 주변에 있는 인물들과의 인식을 불능하게 하는 요소로 개개인의 외로움, 고립감 등의 감정이 고조시킨다. 이렇듯 문호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이중적인 요소들은 그 순간에 대한 불분명성을 더욱 극대화시키게 된다.

문호_Coexistence_캔버스에 유채_91.2×152.2cm_2013
문호_The Moment_캔버스에 유채_91.4×152cm_2013

사람들로 가득 찬 뉴욕이란 도시가 실제로는 가장 외로운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화면 속 인물들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걷거나 주변 사람들과 다른 시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공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대인들의 고립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유학기간 동안, 그가 낯선 공간에서 경험했던 소외감, 외로움의 감정들이 주변 인물과 공간에 투영되는『The Moment』전시에서는 회화 16점과 판화 5여 점, 총 21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 살롱 드 에이치

Vol.20130613e | 문호展 / MOONHO / 文虎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