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INNER SPACE 일상의 공간에서 내면의 공간으로

고진이展 / KOHJINYI / 高珍彛 / painting   2016_0409 ▶ 2016_0417 / 월요일 휴관

고진이_Relational space.1_캔버스에 유채_227×16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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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409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시작 Gallery Si:Jac 서울 종로구 인사동 39번지 2층 Tel. +82.2.735.6266 www.sijac.kr blog.naver.com/gallerysijac

Color, Inner space ● 시간의 흐름과 경험을 통하여 축적되는 자신의 감정들을 주관적인 느낌으로 색채화하며, 공간 속 기억들을 더듬어 자신의 감정을 추상적으로 시각화하는 고진이 작가의 『COLOR, INNER SPACE_일상의 공간에서 내면의 공간으로』展이 4월 9일부터 4월 17일까지 갤러리 시:작에서 열린다.

고진이_Another Room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5
고진이_Tide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15
고진이_Light on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16
고진이_Another room.3_캔버스에 유채_60×73cm_2016

고진이 작가가 주로 표현하는 공간인 '집'은 가족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계와 일상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매개 역할을 한다. 작가에게 '집'은 사적인 공간이 내재된 안락함을 제공하는 장소이며, 동시에 구성원들로부터 편안함과 따뜻함, 갈등과 불안감 같은 상반되는 복잡한 감정들이 얽혀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집'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은 일상의 공간이며,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면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무엇보다 작가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변화하는 감정을 담고 있는 특정한 공간을 주목하며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내면의 감정을 여러 색감으로 구현한다. ● 공간의 인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떠올리며 감성과 색감에 집중하기 위하여 작가는 스케치 과정을 비롯하여 공간의 묘사와 구조를 의도적으로 생략한다. 대상이나 구체적인 사물의 표현보다는 일정하지 않은 반복적인 붓 터치로 작가는 잔잔한 색의 변화를 유도하고 변화하는 감정을 전달하며 기억을 재구성한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풍경을 묘사하듯 일상으로부터 내면의 감정을 공간으로 표현한 고진이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관람자들의 잔잔한 심리적 변화와 감정이입을 통한 다양한 상상을 기대한다. ■ 안우정

고진이_Lost room_캔버스에 유채_72×91cm_2014
고진이_Permeate_캔버스에 유채_73×60cm_2016
고진이_Anoter Room_캔버스에 유채_80×30cm_2016
고진이_Inside out_캔버스에 유채_120×70cm_2016

지금까지 내가 표현해왔던 집의 인상은 사실 공간 그 자체보다는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개인의 사적인 영역들이 맞닿고 겹쳐지며 모호한 경계를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개념을 명확하지 않은 경계의 색 면을 통해 표현해왔다. 앞으로는 그 공간의 경계를 더 해체함으로 색 면의 구성으로 만들어지던 공간성마저 제외할 것이다. 집이라는 형상이 떠오르는 단서를 제외함으로 모호하게 겹쳐진 그 관계성에 더 초점을 둘 생각이다. 그 부분이 제외된다고 공간성과 화면의 깊이마저 사라지지 않는다. 여러 겹 겹쳐지는 색은 화면에서 고요히 움직이며 화면 전체를 공간으로 메울 것이다. 애초에 표현하고자 하던 것은 서로의 의식이 포개지며 만들어지는 묘한 의식의 공간이다. 그 영역은 그들만이 명확히 알 수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실존한다. 타인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길어질수록 그 영역은 명확해지며, 그 영역의 경계가 다른 타인과 맞닿아지면 그 타인은 이질적인 경계를 느끼며, 어떤 관계를 갖느냐에 따라 그 영역과 포개지기도 하며 멀어지기도 한다. 가족의 경우는 매우 밀접한 관계로 인해 타인과 나의 영역이 구분하기 힘들게 겹쳐진다. (겹쳐질 뿐 본질적으로 절대 섞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밀접하게 겹쳐진 그 관계는 뒤엉킨 솜 뭉치와 같은데 가까이서 뜯어보면 개인과 개인이 보이지만 멀리서 볼 때는 결국은 한 뭉치로 비춰진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영역이 겹쳐지고 포개짐으로 만들어지는, 시작도 끝도 모호한 의식의 공간을 색의 흐름으로 화면에 표현할 것이다. ■ 고진이

Vol.20160410b | 고진이展 / KOHJINYI / 高珍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