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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최정미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로고스전원갤러리 LOGOS PASTORAL GALLERY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664-1번지 Tel. +82.31.458.3300 blog.naver.com/lospsg2013
로고스전원갤러리의 12번째 초대작가는 조수영이다. 학부시절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2005년부터 서양화재료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컬러풀한 꽃들을 맑고 화사하게 그려낸 '질투'(73×53cm_watercolor_2007), 'Portrait'(73×73cm_watercolor_2007)를 시작으로 인물화 '먼 곳으로 부터를 위한 습작 I, II'(41×32cm_oil on canvas_2008, 27×22cm_oil on canvas_2008)등 다양한 각도에서 주제를 성찰하면서 동시에 유화재료가 가진 특성을 향유한다. 2009년 기획전시 'Happy World_대안 공간 커뮤니티스페이스 리트머스'에서 보여준 'New Family I, II, III(33.4×21.22cm_oil on canvas_2009)는 화장대와 몇 개의 오브제가 있었던 설치작업으로 모노톤이 돋보이던 작업이다. 이 작업에서는 이전에 우리가 보거나 생각해온 정물화가 가진 이차원의 회화를 입체적 공간속으로 끌어들여 평면 안에 존재했던 오브제들이 공간으로 튀어나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것 같은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는데, 이 전시를 기점으로 조수영의 정물화는 사물 하나, 하나가 가진 의미보다는 자신의 일상이, 생각의 파편들이, 선택한 주제나 담백한 색상들을 통해 백색 사각형 안에서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번 로고스전원갤러리에서 선보일 작업들은 2013년 제 1회 개인전에 이어 "Nature-Morte(정물화)"를 주제로 더욱 섬세하고 담담하게 사물을 보고 그 안의 느낌을 담백하게 그려내는 작업들이다. ■ 로고스전원갤러리
Nature Morte & Never Ending Story ● '생각의 자유', '표현의 자유', 친구, 꽃, 저울, 산, 땅, 비움, 여백의 미, 공간감, 경쾌함, 상쾌함, 통쾌함, '청명한 하늘', 그리고 가수 이승철의 노래 'Never Ending Story'까지..., 앞서 열거한 단어들은 조수영의 작고 스마트한 작업노트에 간간이 적혀있는 단어들이다. 짧고 간략한 글들이지만 그 안에는 조수영이 자신의 그림을 어떻게 다루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든 창작을 하는 작가들이 고민하는 흔적과 삶을 엿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갤러리, 미술관 그리고 작은 마을에 있는 조그만 화랑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형태의 정물화를 만날 수 있다. 당장 인사동의 갤러리 몇 곳을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꽃 때로는 살아있는 동물까지도 그려낸 정물화들을 볼 수 있다. ● 이렇듯 우리 일상생활에서 늘 익숙한 모든 사물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 사람의 생각을 그려내고 표현하기에 충분한 주제이며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조수영은 현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작가로서 많은 작가들의 표현방법처럼 작품 안에 인생의 허무함을 담지도, 사실적 기법을 탐구하지도, 색상과 조형성을 추구하지도, 착시 현상을 추구하지도 그리고 어떤 의미를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단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정서로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보다 평안한 내일을 꿈꾸며 사유한 흔적들을, 자신의 그림에 녹여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Nature morte&사고의 형태 ● 조수영의 그림은 맑고 정직하다. 수많은 색들을 다 털어버리고 딱 적당한 정도에서 멈추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그림들은 마치 수많은 색들을 물에 빨아 놓은 듯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데 그 느낌은 붓질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몇 개의 색상만으로 남겨져 더욱 극대화된다. 그것이 그녀가 가지는 사고이자 색에 대한 정직한 감정인 것이다. 사고와 감정은 인간의 후광에 색채와 형태의 다양한 무늬를 생기게 하는데, 그 후광은 매우 높은 수준의 초감각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서만 지각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가장 고아하고 가장 변화무쌍한 자연의 빛과 무지개처럼 변화하는 색조의 물결, 그리고 지상에 알려지지 않은 색채들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 인지학(anthroposophie)의 창시자이자 20세기 철학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는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진리를 향한 감정과 이해력이 있는 법이며, 모든 건전한 혼동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이해력 속에 고차원적 인식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숨어 있다고 했다. 그가 쓴 인간의 사명과 본질을 밝히는 예지 즉 '신지학'에는 사고와 감정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생각이 고상하고 너그러우며 아주 발달된 인간의 후광은 밝고 화려한 색으로 구성된다. 거칠고 무감각한 사람의 후광은 지저분하고 우울하며 흐릿한 색을 나타낸다. 생각과 감정은 후광 밖으로 색채의 파편들을 내보내는 감각적, 정신적 육체의 진동을 야기한다.
이렇게 해서 자유롭게 운행되는 그것들을 창조한 정신에 의해 전달된 에너지로 포화되어 채색된 형태들이 생겨난다. 이것이 생각의 형태들이다. 생각의 특성이 색을 결정하고, 생각의 본질이 형태를 정의한다. 어떠한 생각의 형태는 이미지나 물체의 모습, 예컨대 초상화나 풍경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감정과 추상적 사고에 의해 생긴 생각의 형태 역시 추상적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최정미
Vol.20160128e | 조수영展 / JOSOOYOUNG / 趙秀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