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OURSE

구경모展 / KOOKYUNGMO / 具暻謨 / sculpture   2015_1118 ▶ 2015_1123

구경모_Intercourse_스톤웨어_가변설치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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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블로그_blog.naver.com/snu0131

초대일시 / 2015_1119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11월23일_10:00am~12:00pm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제2관 Hongik Museum of Art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문관 2층 Tel. +82.2.320.3272~3 homa.hongik.ac.kr

나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근육이라는 덩어리로 그 구성요소를 이룬다. 그 근육들은 흙의 물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토련되지 않은 상태로 재구성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커다란 근육덩어리를 즉흥적으로, 무작위로 일부를 떼어내 붙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 형태는 또 다른 형상을 구성하게 된다. 그것은 내면의 형상(나는 이를 심연이라고 설정했다)을 끄집어내어 이입하기에 좋은 대상이 되며, 사람이 근육이라는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듯, 어느 한 사회가 개인이라는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관계로 치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사회라는 틀 안에서 살고 있는 각자의 개인과 개인서로간의 상태, 그리고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표현하는데서 출발하게 되었다. 즉 타자와의 이야기이다.

구경모_Intercourse_혼합재료_205×80×40cm_2015
구경모_Release_스톤웨어_실리콘_190×60×60cm_2015
구경모_Intercourse_실리콘_217×62×122cm_2015

그 구체적인 중심 내용에는 역시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가 되었든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가 되었든 소통이 있다. 소통이라 함은 상호작용이라는 행태를 불러일으키며, 통하든 통하지 않든 시간적, 공간적 통로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소통은 합이라는 단어와 밀접하다. 결합, 조합이 되어야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합이라는 형식은 표현 방식 중에 중요한 하나를 이룬다. 그리고 틀이라는 사회와 소통이라는 행태의 관계는 상반된 반대의 관계가 아니라 갈등의 범위와 해결에 관한 이해관계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구경모_Release_스톤웨어, 패브릭_60×190×70cm_2015
구경모_Coming_스톤웨어_86×45×70cm_2015

나는 작품의 형태 하나하나에 심리적 형상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것을 근육의 구성요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요소들의 결합으로 의미체계의 존재를 구성하고 싶지는 않다. 보다 불명확한 형상을 통해 그 의도와 의미가 관람가들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라 동일하거나 혹은 다르게 해석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러한 목적은 관람자의 수용력에 대한 후차적 해석으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 물론 이러한 작가의 의도와 달리 공감 되지 않은 가능성에 대해 배제 할 수 없지만, 이러한 관계를 통해 보여준 작품에서 그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나에게 그들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 구경모

Vol.20151118c | 구경모展 / KOOKYUNGMO / 具暻謨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