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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101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코사스페이스 KOSA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관훈동 37번지) B1 Tel. +82.2.720.9101 www.kosa08.com
EXERCISE/RELAXATION ● 역사적으로 인간은 끊임없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동물적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동물적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움직인다는 것 자체는 본능적 속성에 속하며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인간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의 뼈는 구조적으로 몸의 형태를 유지하고,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며, 근육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 더불어 근육은 뼈에 연결되어 뼈를 잡아당기거나 놓아서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도록 작용해 준다. 이러한 근육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 있는가 하면, 내장기관의 근육과 심장을 이루는 근육처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근육도 있다. 또한 뼈와 뼈가 만나는 연결부로서 관절은 척추와 사지의 각종 운동에 작용하며 운동을 함에 있어 각운동(Angular movement)과 엽전 운동(Torsionnal movement)이 일어난다. 운동이라는 것은 이러한 근육에 의한 뼈의 움직임 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매체에 비해 돌 작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에 하나는 과도한 육체적 노동이 수반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작업의 특성상 많은 시간과 육체적 노동이 수반되는 돌조각 작업을 2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육체적으로 건강하였기 때문이다. 주로 좋아하는 운동으로는 수영, 헬스, 요가, 배드민턴, 등산, 스피닝... 등이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운동들을 지속적으로 즐기고 있다. 처음에 시작하였던 운동은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격투기 종목의 운동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그러던 것이 점점 여럿이 함께 하거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생활에 더 편리한 쪽으로 바뀌었다. 하루 종일 돌조각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몸은 사용하는 근육만을 쓰게 되고, 몸에 무리한 자세를 취하게 마련인데,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더욱 느껴왔으며, 이러한 운동의 생활은 작업과 함께 내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버렸다.
'운동'의 이면에 있는 '휴식'도 단절된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게 아닐까? 조각을 위해 매일같이 운동하여왔지만, 언제부턴가 운동하는 모습과 기억들, 그리고 짧지만 달콤한 휴식의 순간들을 조각으로 표현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식의 동작은 Healing, Bikram Yoga, Pilates, Core, Vinyasa의 운동을 통한 명상과 이완작용으로 표현하였다. 아무리 작업에 집중을 하다가도 신체적 원활함을 하기위해 휴식을 취하곤 한다. 이러한 휴식은 재충전을 통해 작업을 조화롭고 효율적으로 하는 원천이 되며, 의욕을 되살리고 집중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나를 떠날 존재할 수 없는 나의 몸이야말로, 세상 모든 것의 척도이며 조각의 가장 원초적 요소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주제에서 볼 수 있듯이 크게 운동과 휴식으로 구분되는데, 운동의 형식은 다양하고 구체적 형상으로 보여 지는데, 이러한 대부분의 운동의 자세는 나의 직접적 경험을 토대로 제작하였으며, 운동에 대한 감각과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노력하였다. 과거의 전시에서 보여 주었던 유년시절에 대한 회상과 무의식의 꿈에 대한 작업들이 나로부터 출발한 나의 이야기를 다루어 왔다면, 그 연장선에서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형으로 끌어낸 것이다. ■ 김성욱
Vol.20151014h | 김성욱展 / KIMSUNGWOOK / 金成旭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