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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5_1016_금요일_07: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0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비컷 갤러리 B.CUT CASUAL GALLERY&HAIRDRESSER'S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37-7 Tel. +82.2.6431.9334 blog.naver.com/bcutgallery
no plan B ● 모델킷 박스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언제나 환상적이다. 희뿌연연기를 뿜으며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M1A1의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보았다면 누구든 디오라마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것이다. 이런 무기와 자동차, 항공기는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그것은 단순히 빠르고, 멋지고, 아름다운 형태의 공통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9살이 되던해에 처음으로 프라모델을 구입했다. 그 프라모델은 독일군의 판저로 기억한다. 판저는 전차의 독일어이다.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마우스,티거등 히틀러에 의해서 개발된 전차들이다. 만,벤츠,포르쉐,크룹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히틀러에 의해 전차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생산하는 기업은 모두 2차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전쟁은 참혹한 살상의 이미지와 동시에 기계에 관한 환상을 심어왔다. 미디어를 통해 전쟁을 접한 세대에게 전쟁은 오히려 멋지고 스릴넘치는 스포츠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런 무기들을 단 한번도 제대로 만들어서 감상하지 않았다. 나는 밤새 만든 무기들을 다음날 모두 부숴버렸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프라모델을 손에 든것은 단순히 작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가짜를 만들어 실제처럼 보여주려는 의도도 없다. 모형을 가지고 유치한 놀이를 할 생각도 없다. 단지 한차례도 완성하지 않았던 전차에 색을 칠하고 니퍼로 자르고 칼로 다듬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다. 다른 어떤 이유도 없다. ■ 김규식
Vol.20151009d | 김규식展 / KIMGYOOSIK / 金奎植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