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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806_목요일_05:00pm
주최 / 코오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스페이스K_서울 SPACE K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01(신사동 630-7번지) 3층 Tel. +82.2.3496.7595 www.spacek.co.kr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는 오유경의 개인전 『코스모스』를 개최한다. 서울시립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와 파리8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오유경은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사물들과의 관계를 설치 미술로 풀어내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가시화한다. 은으로 도금된 기하학적 도형과 함께 거울, 풍선, 탁구공, 나무, 의자 등의 오브제가 공간 설치로 펼쳐지는데 특히 요소요소에 배치되는 거울기둥은 오브제와 관람객, 공간의 환영을 끌어들여 물질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한다.
오유경 작가는 그간 오브제를 활용한 공간 설치 작업으로 물질이 지니고 있는 힘을 가시화 해왔다. 일회용 종이컵 수천 개로 지형을 만들어내거나 a4 종이의 반복과 나열로 도회적 풍경을 설치하는 식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물질이 지니고 있는 시각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려는 작가의 태도가 반영되었다. 오유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오브제들을 미러 재질의 기둥과 함께 설치하여 이미지 중첩을 통해 환영의 공간을 탄생시킨다. 은도금의 기하학적 도형에 위치한 원색의 탁구공은 수십 개로 복제되며, 바람에 흔들리는 미러 풍선은 공간의 이미지를 투영한다. 한편 버려진 의자 위에 작품을 포장한 포장재와 나뭇가지는 작가 특유의 오브제를 대하는 연민의 시선을 담아낸다.
오유경의 작업은 공간 안에 관계된 모든 것들을 포용한다. 서로가 지닌 조형적, 물리적 특성이 빛으로 반응하며 서로를 연관 짓는 것이다. 작가는 작업의 출발을 예술과 자연의 관계, 보이지 않는 힘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되었다고 밝힌다. 과학이 아직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포용하되 신비주의적 입장은 유보한다. 작가는 본인과 관련이 없는 일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다. 비인과적 현상의 의문은 근원적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작가 생각은 환경과 물질이 지닌 시각에너지의 교류로 전시장에 펼친다. 즉, 현상을 증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진리를 찾기보다 그 현상을 시각화하여 예술어법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의자와 나뭇가지, 주변 공간, 그리고 공간 풍경을 담아낸 광택의 풍선은 만물이 생성한 에너지들의 교집합이다. 오유경도 여기서 참여자로 함께한다. 작가의 할은 이미 주어진 여건을 수집, 배열해 가시화하는 것이다. 빛, 물, 바람과 소리는 물질로 치환되며 작가에 의해 작품과 전시로 귀결된다. 그리고 관객 또한 전시에서 작품으로 주제화된다.
오유경은 대상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이 탁월하다. 대상 자체를 존중하며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발굴, 시각화시키는 것에 능숙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오브제들의 활용으로 그간 작가가 심취한 자연과 과학, 관계와 소통, 고정과 유동의 사이를 탐구하여 우주적 질서의 존재로서 예술을 시험한다. ■ 스페이스K
Vol.20150809d | 오유경展 / OHYOUKYEONG / 吳有慶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