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Killed The Radio Star

선호준展 / SUNHOJOON / 宣鎬準 / painting   2015_0804 ▶ 2015_0810

선호준_Behind Blue Eyes_장지에 채색_53×72cm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526e | 선호준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30pm / 일,공휴일_02:00pm~07:00pm

아트스페이스 너트 ARTSPACE KNOT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210.3637 www.artspaceknot.com spaceknot.cafe24.com

'고정관념'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나의 작업은 여러 가지 소재를 거쳐 최근작인 산수의 표현으로 옮겨져 왔다. 초기에 사용해온 소재들은 바퀴, 바퀴벌레로이어지는 '동음이의어'의 사용이며, 이후에 염소-Goat 그리고 바퀴-Tire로 이어지는(Goat-Tire) 끝말잇기 그리고 이번 전시에 사용되는 산의 이미지다.

선호준_Rockin' All Over The World_장지에 채색_53×72cm_2015
선호준_Positive Bleeding_장지에 채색_53×72cm_2015
선호준_Set Fire To The Rain_장지에 채색_138×200cm_2015

내가 그리고 있는 산들은 마치 벽지위에 그려진 것처럼 보이거나 일부러 벽지무늬를 그려 넣은 듯하다. 그것도 세련된 벽지가 아닌 예전 어린 시절을 떠올림직한 무늬들이다. 과거 가정에서 사용되는 그림의 가장 큰 기능은 벽면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꾸며진 그림을 하루 종일 감상하며 감상자는 그 그림 속을 노니는 와유의 과정을 겪게 되며 그 흥미로운 감상의 방법은 세대를 이어가며 전해져왔고 불과 이삼십년 전만 해도 와유의 전통은 이어져 오는 듯 했다. 그러나 요사이 등장한 세련된 벽지의 등장은 더 이상 와유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림이 걸리기 민망할 정도로 산뜻한 벽지들이 등장했다. 벽면의 색깔을 쉽게 바꿀 수 있는 페인트도 개발됐으며 액자보다도 더 얇아진 TV의 출현은 더 이상 그림이 걸릴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선호준_On To The Next One_장지에 채색_138×200cm_2015

이런 취지로 시작된 것이 이번에 보여질 작품 'Video killed The Radio Star'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공상과학 소설에 영감을 얻어 듀오로 결성된 영국의 '뉴-에이지'밴드'The Buggles'의 1979년 첫 데뷔 싱글앨범 곡의 제목이다. 노래 가사에서는 비디오의 등장으로 라디오는 사라질 것으로 보며 음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도구인 영상음악에 대해 꼬집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정작 'The Buggles'도 위트 가득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는 것이다. 긴 세월을 지나 '과연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을까?'라는 물음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중음악은 비디오를 떠나서 생각해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최초의 음악영상에는 여러 요소에 있어 음악만 해온 분들에게 불합리한 점이 있었을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외형적 모습에 따라 노래의 순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 자체가 불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가수의 외형적 모습뿐만이 아니라 노래의 테마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영상이 진화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가수와 밴드가 영상을 그들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이라는 것은 영상의 품질과는 상관없이 영상을 올리는 것에는 차별이 없는 평등한 홍보 도구가 되어버렸다.

선호준_Take Me To A Higher Plane_장지에 채색_90×120cm_2015
선호준_Traffic Light_장지에 채색_90×120cm_2015

그림 또는 회화 역시도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화려한 벽지가 난무하고 현란한 색채가 꿈틀거리는 자극적인 TV가 있더라도 회화는 여전히 그 위력을 행사할 것이며 벽지와 TV를 공유하여 그 이상의 것을 향해 나아갈 것을 의심치 않는다. 이제 또다시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내가 생각하고 꿈꾸는 그림을 진행하려 한다. 주변의 상황과 여건을 극복하고 향유하여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 선호준

Vol.20150804b | 선호준展 / SUNHOJOON / 宣鎬準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