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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기획 / 갤러리 보라
관람시간 / 10:00am~09:00pm
갤러리 보라 GALLERYBORA 서울 은평구 진관동 279-35번지 Tel. +82.2.357.9149 www.gallerybora.com
소 뒷걸음치다 쥐 잡다 ● 우연한 사실은 그 결과가 완전히 우연을 통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도 이미 경험을 통해 지극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떤 결과가 일어나기 까지 많은 필연적 원인들이 내재해 있지만 결과에 나타난 피상적 현상만 해석하면 그것은 지극히 우연이다. 내가 이번 작업에 활용한 방법은 진행과정에 우연적 요소를 삽입 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이는 '의도된 우연' 또는 '우연적 의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의도든 우연이든 내가 진행하는 화면 속에는 100%의 의도도 100%의 우연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여태까지 '내(我)'가 형성된 과정으로 다시 해석될 수 있으며 그것이 인생이든 작품이든 성공의 여부를 떠나 적용된다. 내가 살아가고 생활하고 작업 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소가 뒷걸음치다 우연히 얻는 결과물은 밟힌 쥐고 염소가 걸어가다 밟은 것은 마침 낙상하다 뒤집어진 바퀴벌레다. 바퀴벌레가 우연히 발견한 잠자리는 청소를 위한 걸레자루였으며 부서진 퀵보드는 훌륭한 놀이터다. 이는 평면 작업으로 옮겨간다. 밟혀버린 벌레를 표현한 쏟아진 먹물(안료)은 의도된 경로를 통해 우연히 흘러간 자국들이다. 대나뭇잎을 모티브로 한 작업은 갤러리에 존재했던 대나무의 영향이고 결과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이미 대나무는 갤러리를 떠나 지상 밖 화분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이다. 의도된 과정이 항상 의도대로만 결과 되는 것은 아니다. ■ 선호준
Vol.20120526e | 선호준展 / SUNHOJOON / 宣鎬準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