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섬을 만나다. Meet the island on the road

이주은展 / LEEJUEUN / 李周殷 / mixed media   2015_0709 ▶ 2015_0719 / 월요일 휴관

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_캔바스에 프린트, 아크릴채색, 목탄_118×8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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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710_금요일_06:00pm

2015-16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43.201.4056~8 www.cjartstudio.com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 두 번째 전시로 이주은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주은은 일상적인 사물을 독특한 공간적 해석을 통해 화면에 배치하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업은 소소한 사물의 입체성을 평평한 하나의 장면으로 연출한다. 작업들은 사진을 기본으로 이미지를 출력하여 형태에 따라 마름질하거나 평면으로 붙여진다. 이 콜라주의 방법은 공간으로 무심히 배치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독특한 일루전을 표출하는데 평면인 동시에 입체인 것으로 안과 밖을 아우른다. 자세히 살펴보면 고전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 기법에서 차용한 듯 이 포토타입의 사물 꼴라쥬/ 몽타주 기법은 묘한 시공간을 넘나들게 하는 출구로 보는 이들을 안내한다. 이주은의 작업들은 매일 반복되는 규칙적 양화된 시간들과 매번 변화무쌍한 양화될 수 없는 개인의 시간사이에서 맛보는 시각의 충돌이며 이 이미지를 주변의 일상 속에 포착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녀의 화두는 매번 변주되는 시간이며 환영과 재현의 알레고리에서 드로잉적 다종의 해석을 가능케하는 기표들이라 할 수 있다. 매번 포착된 이미지의 자르기를 통해서 맥락을 변화시키고 그 과정의 짜맞춤의 전략을 통해 연속적인 시간과 불연속적인 개인의 시간을 서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_캔바스에 프린트, 나무컷팅, 아크릴채색, 목탄_30×65cm, 165×70cm_2015
이주은_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 _캔바스에 프린트, 아크릴채색, 목탄_1650×55cm_2015
이주은_푸른섬_캔바스에 프린트, 아크릴채색, 목탄_150×250cm_2015

길에서 섬을 만나다 : 일상을 따라 매일 같은 길을 오고가며 이동을 한다. 그 길은 동일함의 반복이다. 하지만 크고 작은 상황들이 엮이면서 오늘의 길은 어제와 같지 않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서 집으로 향하는 시간, 그 길은 아주 어려서부터 걸었던 길이다. 동일한 길에서 반복적인 이동을 하고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변화가 존재한다. 우연히 마주친 인상이나 소리, 향기, 회상은 동일함 속에서 매번 차이의 단편들을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길에서 주변을 지워내고 텅 빈 풍경을 만들어본다. 텅 빈 풍경은 반복되어 걷는 길의 이동 속에서 무언가를 '주시'하거나 '배회' 하게하며, 관조적인 이미지의 단편들을 만나게 한다.

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_캔바스에 프린트, 나무컷팅, 아크릴채색, 목탄_120×120cm_2015
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_캔바스에 프린트, 나무컷팅, 아크릴채색, 목탄_가변설치_2015
이주은_밤은 낮보다 색이 많아_현수막설치_270×350cm_2015 이주은_밤은 낮보다 색이 많아_종이에 프린트, 나무컷팅, 아크릴채색_45×25cm_2015
이주은_길에서 섬을 만나다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5

텅 빈 풍경은 고요함이 함께하고, 고요함은 평소에 듣지 못했던 작은 소리도 들려온다. 이른 새벽에 들을 수 있는 소리는 한낮의 분주함속에 놓쳤던 소리들을 듣게 한다. 지루하리만치 변화가 없는 잔잔한 바다는 변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파도가 일렁일 때마다 끊임없이 다른 형태를 드러낸다. '없음'은 오히려 새로운 '있음'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상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을 찾아 사물기행을 떠나본다. 사물기행은 새로운 섬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나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은 그곳이 어디라도 새로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는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의 한 구절처럼 늘 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섬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 이주은

Vol.20150711b | 이주은展 / LEEJUEUN / 李周殷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