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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 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2.2687.0003 www.gcr.kr
이민수작가는 피사체를 nagative 이미지로 작업함으로써 실체의 고정성을 넘어선 작가의 감정과 의도를 포착하고 있다. 작가는 시각을 선명하게 의식하기 전인 중간과정을 드러냄으로써 실제적인 묘사보다 낯섦 속에 드러나는 환상적이고 기묘한 느낌을 통해 추상적인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러한 피사체의 비 전형성의 추구로써 삶 자체의 모호성과 초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하고 있다. ■ 청림갤러리
꽃의 독백 monologue of flower ● 흔히 미와 향기의 결정체라고 인식되어 미학을 추구하는 예술가라면 한번쯤 다루어 보고자 하는 유혹을 거부할 수 없었던 생명체의 두 가지 시선. 꽃을 치명적으로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보는 시선과 섬뜩하리 만치 신체 메커니즘을 고스란히 간직한 광합성을 하며 호흡하는 유기물을 바라보는 시선. 두 시선이 바라본 느낌 그대로의 것 또는 그것의 증폭된 느낌을 얻어내고 싶었다. 일부 강렬한 칼라의 몇종은 보색 대비를 통해 그 화려함을 배가 시킬 수 있다고 보았고 색의 풍부함과 맛깔스러운 조화를 흠뻑 탐닉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종들은 때로는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체가 아닌 이미지로써만 내 잔상에 남길 바랬다. 특히 nagative이미지는 그러한 의도를 잘 대변해 준다. ● 유기체적으로 바라보는 카메라의 눈은 너무도 생물체적인 생식기로써의 꽃과 융모의 표현을 듬뿍 살려주고 싶은 내 마음의 눈이었다. 내가 느꼈던 생명력이 보는 이에게 전달되기를 바랬고 궁극에는 생명적 이미지를 보는 카메라 아이도 환상적이미지를 보는 눈 만큼이나 환상적임을 피력하고 싶어졌다. 이렇게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표면적인 중독성과 생명력의 기묘함에 매료되는 중독성은 함께 충돌해 우리가 그 느낌을 오래오래 음미하게 한다.
성상 聖像 sacred statues: 숭경의 대상이 되는 신의 화상, 초상 또는 자화상 ● 보이지 않는 신을 시각화, 인격화 해 놓은, 만든 이의 신에 대한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어떤 것은 크고 초월적인 존재로 어떤 것은 죄지은 인간을 벌 주는 무서운 모양으로 또 어떤 것은 어머니가 자식을 무한히 사랑하듯이 다정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같은 신을 표현했지만 참으로 다양한 신의 모습이다. 돌, 나무, 동, 그림 등 다양한 재료로 인간이 만들었지만 초월적이고 거룩한 위대한 존재이고 인간의 기도하는 대상이다. 난 그런 성상을 촬영하며 나 나름의 해석으로 신의 거룩함을 느끼고 온화함을 느끼고 사랑을 받고 위로를 받으며 성상을 만든 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이민수
Vol.20150707f | 이민수展 / LEEMINSOO / 李敏秀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