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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620_토요일_07:00pm
오프닝 공연 / SAZA 최우준_호란
관람시간 / 10:00am~11:00pm / 토요일_11:00am~11:00pm / 일요일_11:00am~09:00pm
복합문화공간 반쥴 BANJUL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대로 17길 23 5층 반쥴-샬레 Tel. +82.2.735.5437 www.banjul.co.kr www.facebook.com/banjul.schale
진실이 어디에 있든, 그 시간 동안 나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이런 사랑이 전에 없었다고 해서, 상처를 주고 아무런 결과도 맺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사랑이 의심 받을 수는 없다. 실제로는 이렇게 불쾌하고 의혹에 가득 찬 숱한 사랑들이 침묵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 전경린 "유리로 만든 배" 중
내 얘기 같다라고 느껴지는 노래가사와 글이 있다는 건 내가 겪는 이토록 "특별한"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 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라는 뜻이다. 나에게 일어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별 일이 아니다. 그저 꽃이 피어나면 떨어져야 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 이었다. 그 당연한 순간은 시간이 해결해 주었고 분명 지나갔지만, 꽃이 떨어질 때에 욱신욱신 아픈 마음 까지는 어찌할 수가 없어서 그 시기를 참고 견디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꾸준히 그림을 그릴 때 마다 나는 누군가와의 관계로 아팠던 어떤 한 시기를 떠나 보냈고, 나의 진심이 부질없이 떨어진 것에 대한 슬픔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점점 흐릿해지고 작아졌다. 견디기 힘들었던 뜨거웠던 마음을 여러 번 떠나 보내고 나니 그림의 밑거름이 나의 아픔이란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사랑에 대해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그 결핍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분명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관계 속의 어려움으로 또 다시 상처 받고, 아물기를 반복 할 테고 흐릿해지긴 해도 아픈 기억들이 자꾸 상기되어 스스로 괴롭게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관계 속에서, 그리고 내 그림 속에 진심 어린 애정과 감정이 담겨 활짝 꽃이 피길, 그리고 어떤 누군가 에게라도 그 진심이 느껴진다면 그보다 소망스러운 일은 없겠다. ■ 신주은
Vol.20150620e | 신주은展 / SHINJOOEUN / 申主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