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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DTC갤러리 청년작가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공휴일_01:00pm~06:00pm
DTC 아트센터 DTC ArtCenter 대전시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30 (용전동 68-2번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서관 연결통로 DTC 아트센터 d1 Tel. +82.(0)42.620.0512 www.djbusterminal.co.kr
박영학의 풍경은 실제의 풍경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듯 하면서도 우리가 실제라고 부르는 곳에 자리한 풍경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의 동서남북지역의 산과 평야, 강과 바다, 계곡과 숲, 도시와 농촌지역을 작가의 몸으로 경험하고 그 기억의 편린들을 한 화면에 모아놓았다. 그리고 그 화면 깊은 곳에 인간과 자연의 오랜 역사에 대한 그의 성찰을 심어놓았다. 이 오버랩된 풍경은 작가의 손 끝에서 생성되는 기이한 풍경이다. ● 박영학은 전통적 수묵화 기법에서 먹과 종이, 붓의 특성을 파기했다. 먹과 종이가 조응하며 이뤄내는 깊고 깊은 색의 다양함과 비형상의 번짐과 울림, 붓끝이 만들어내는 만물의 형상과 그 외연에서 파생되는 기운생동함의 묘미는 한국화의 정수라 할 것이다. 작가는 이 한국화의 묘법을 체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 셋을 파기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양식을 창출할 것이냐 하는 작가적 과제에 도전하게 된다.
작가는 먹의 색을 숯의 검빛으로 대체하고, 종이의 특질을 방해말로 대신하며, 붓의 특성을 숯의 단단함과 유연함으로 끌어내었다. 더불어 숯의 검빛과 방해말로 처리한 백색의 화면은 회화에 있어 순수한 색채 연구에 대한 그의 결과물이다. 그에게 숯의 검빛은 만물이 기운생동하며 천변만화하는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고, 방해말의 흰빛은 대지가 모든 생명을 낳고 기르는 어미의 마음이다. 가장 순수하고도 담백한 흑과 백의 색으로 복잡미묘한 색채들로 대상-세계에 대한 감성들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인식들을 단박에 관통해 버린다. 그리고 간략한 선묘로 자연-대상의 형상들의 골격을 잡아내고, 면봉으로 비벼낸 작은 면들의 집적으로 그 살들을 완성한다. 그의 작품들에서 하얗게 반짝이는 대지는 여러 겹 두껍게 배접한 장지위에 방해말을 십 여회 가량 덧발라 완성된 공간이고, 숯 또한 힘든 과정을 거쳐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는 고된 수작업을 통해 얻어낸 자연재료를 통해 순백의 하얀 대지를 닦고, 육중한 숯의 선묘와 거칠고 투박한 숯의 단면들을 집적해서 자신만의 풍경/산수를 펼쳐보인다.
작가는 한국화의 특질을 파기하면서 새로운 재료를 통해 붓과 종이의 묘미는 물론 산수화의 전통적인 맛을 그의 독창적인 회화양식을 창출하려한다. 회화내의 완결성이란 측면에서 선과 여백의 활용은 대단히 위험한 측면이 있다. 표현기법과 특성에 주목할 경우 과도한 표현과 집적이 작품의 살아숨쉬는 생동감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이와 달리 여백을 중시하여 간략한 처리만으로 화면을 경영하게 되면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흐트러지게 되어 맥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풍경 너머로'의 맛과 멋은 과도함으로부터의 절제이며, 비움과 채움의 극단적 긴장과 첨예한 조화 속에서 탄생할 수 있다. ● 금번 전시에서 박영학은 선과 여백의 적극적 대비와 '풍경 너머로'의 맛과 멋에 주목한다. 그리고 현대회화에서의 다층적 시선 혹은 수묵산수화의 삼원법(대상을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수평적 시선)과 차안에 대한 이상적 시선을 적극 끌어들이고, 진경과 실경을 조화롭게 구성시킨 독특한 화법을 통해 시원하고 통쾌하며 간결한 그의 작품세계를 드러낸다 ■ 황찬연
Vol.20150618c | 박영학展 / PARKYOUNGHAK / 朴榮鶴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