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urbed Room

최요셉展 / Joseph Choi / painting   2015_0611 ▶ 2015_0707 / 일요일 휴관

최요셉_Disturbed room 6_나무에 유채_130×16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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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토요일_01:00p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에스피 GALLERY SP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길 13-20(신사동 524-36번지) Tel. +82.2.546.3560 www.gallerysp.com

진실성, 영성, 잊혀진 세계로의 연결 ● "우리는 존재하고 있지만, 늘 그 존재의 진실성은 감쳐줘 왔기 때문"에 인물의 정확한 묘사를 피했던 최요셉에게 진실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다. 그런 이유에서 그가 그리는 영적 세계는 허구가 아닌 전적으로 체화된 경험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시각적으로 전달해 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을 작품에 남겼다. 곳곳에 등장하는 몇몇 흰색 물체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에 그려진 하얀색의 기둥과 거울이 그것이다. 영적 존재감이 깃든 물건이나 인물과 달리, 이 기둥과 거울은 존재의 진실성을 보여주기 위해 하얗게 지워져 있다. 작가는 이 기둥과 거울이 하얀 물감으로 칠해지는 것이 아니라, 배경색을 칠한 다음, 하얀 물가므로 '지운 것'이라 한다. 초기 인물화에서의 얼굴과 마찬가지이다. 존재를 내포하고 있는 여러 일상적 오브제들은 기둥, 거울 같이 불현듯 등장한 영적인 세계와 조우하게 된다. 그것은 마치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공간개념(Spatial Concept)」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의 「바닷가의 남자(L'homme de large)」에서 화면상의 공간이 베이거나 찢어짐으로 드러나게 되는 또 다른 차원/세계와 마주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세계는 작가가 말하는 '존재의 진실성' 그 자체일 것이다. 때문에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놓인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최요셉의 「시인(Poet)」은 실존적 인간과 영적 세계와의 공존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만남은 낯설다 .마치 라디오가 수많은 신호 중 어느 한 주파수를 잡아 수신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수신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요셉_Untitled_나무에 유채_50×60cm_2015
최요셉_Hands mirror_나무에 유채_30×30cm_2015

최요셉의 작품에 기둥과 거울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것과 관계를 맺지 못한 채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처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현존하는 존재는 영적 파장을 불편해할 것이다. 하지만 이 만남에 대해 작가의 시각은 흥미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두렵거나, 허망한 어조가 아닌 관심과 유쾌함에 가깝다. 그래서 최요셉의 작품들, '기둥을 끌어안고 있는 남자', 「무제」에서의 손만 나온 채 큰 거울을 들고 있는 사람과 같은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의도된 경쾌한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저 너머에 연결된 또 다른 세계, 잊혀진 그 세계를 상기시켜주는 느낌을 받는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워지는 그것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감각해지지는 않았는지, 그림은 묻고 있다. ■ 이상윤

최요셉_chair dancing 2_나무에 유채_27×22cm_2015
최요셉_Untitled_나무에 유채_24×16cm_2014
최요셉_Disturbed room 7_나무에 유채_130×162cm_2015

Honesty, spiritually, connection to a forgotten world ● The honesty was an important element more than anything to Choi who made a precise description of figures, because 「we exist, but the honesty of this existence was always hidden」. Therefore, the spiritual world he paints is not a fiction but a totally embodied experience. The artist left in his work some traces of painstaking to visually convey this experience; some white objects which are all over his work, and especially in his new work, a white pillar and a mirror. These pillar and mirror are erased in white to show the honesty, differently from a person or an article containing spiritual existence. According to the artist, they are not painted in white, rather he painted the background color first, and then, 「erased」them in white. It is like the faces of his early days' portrait. Other daily objects involving the existence encounter a spiritual world which suddenly appears with pillar or mirror. This can be compared to 「Spiritual Concept」 of Lucio Fontana of 「L'homme de la plage」 of Rene Magritte where the space of canvas faces another dimension/world which emerges by tearing or cutting the space. And this world must be the honesty of existence itself which the artist mentioned. Thus, 「Poet」 of Choi where a man look into the mirror on the table can be interpreted as a coexistence of the existential human and the spiritual world. However, this encounter is unfamiliar. It is like the radio which doesn't receive just one signal among many, but receives many signals at the same time. As the eyes of people who look at the pillar and the mirror don't have connection with those objects but they are just gazing, the existing being who has restrictions of time and space would be uncomfortable with spiritual wave. Nevertheless, the artist is excited about this encounter. It is now a fear or a falsehood, but almost an interest and a delight. So, when I see Choi's pieces such as 「Hugging a pillar」 with a hand holding a big mirror, I have an impression that they remind me of another world, a forgotten world through joyful intended questions. The painting is asking us if we are not too insensitive to things being most human. ■ LEESANGYOON

Vol.20150611d | 최요셉展 / Joseph Choi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