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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숙展 / KIMKILSOOG / 金吉淑 / painting   2015_0506 ▶ 2015_0512

김길숙_SM3 PM 03: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2×13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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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2층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김길숙의 그림에서는 이분법적 이해와 그 해체를 목격할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시선의 해체, 소재의 해체 그리고 기법의 해체를 들 수 있다. 김길숙의 그림 속에는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의 시선이다. 우리는 전자를 주체의 시선이라 할 수 있으며 이에 비해 후자를 객체의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시선은 서로 수직을 만들며 만나지 못 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을 감상하는 시선과 작품 속의 시선, 어쩌면 화가의 자아를 반영하는지도 모르는 이 시선은 서로 어느 것이 더 중요하지도 또 어느 것이 덜 중요하지도 않으며 똑같은 무게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화면에서 관람자 시선의 주관화와 그림 속 주인공 시선의 객관화를 통한 해체를 보여주고 있다.

김길숙_Carnival PM 02:10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2×130cm_2015

두 번째 해체인 소재의 해체는 사물과 사람 사이의 해체이다. 김길숙은 자동차라는 현대 문물을 그리면서 동시에 그 안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 사물과 사람 사이의 공존과 해체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는 현대를 상징하는 기호이며, 사람은 그 현대를 살아가며 현대문물을 지배하는 존재이다. 그들은 서로 영향관계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해체관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이것은 사람이라는 내포(connotation), 즉 의미체와 사물이라는 외연(denotation), 즉 대상물 사이의 대립 관계 및 해체로 이해할 수도 있다.

김길숙_Ray AM 11: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130cm_2015

따라서 칸트(I. Kant)는 이 두 개념이 양립할 수 있으며, 그래서 이 두 개념 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발견되지 않고 "양쪽이 모두 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녀의 이러한 이분법의 해체적 양상은 데리다의 영향에 의한 것인데, 이것은 개념과 사물 사이의 대립과도 유사하며, 관념론과 유물론 사이의 대립과도 같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며 이분법의 해체양상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현대미학까지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떠할까. ■ 김효선

김길숙_Mini AM 11: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94×130cm_2015

자동차를 소재로 작업을 시작한 2011년 이후로 나의 시간은 여전히 멈추어 있는 듯하다. 방향을 유보한 채 잠시 멈추어 서있는 사람들...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주변들... ● 여전히 나의 그림 속에서 시간은 멈추어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간 속에서 동작을 멈추어버린 모든 사물은 원래부터 그렇게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있어야 할 것처럼 남아있다.

김길숙_SM5 AM 07: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50×150cm_2015

시간 속에서 모든 것은 불완전하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하지만, 그림 안에서는 모든 것이 정지되어있다. 시간도 공간도 초월한 본질적인 순수함이 남아서 보는 이의 경험적 시간을 상기 시키고 있다. ● 각자의 경험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경험에 따라 시간의 길이와 깊이가 달라지듯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지 않다. 그 속의 기억 역시 경우에 따라 해석되고 왜곡되어진다. 동일한 시대와 같은 공간을 살아가지만 우리는 모두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

김길숙_Volkswagen AM 08:0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62cm_2015
김길숙_Morning PM 06:0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_2015

나의 작품 속에는 실존하는 사람들과 주변이 한 장의 스틸 컷으로 담겨있다. 움직이는 시간에 잠시 정지한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이미지로 응집 되어진 형상은 흩어지고 장면의 기억들은 내 머릿속에서 모호하게 남아있다. ■ 김길숙

Vol.20150506c | 김길숙展 / KIMKILSOOG / 金吉淑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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