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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5_0415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루 ART SPACE LOO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10번지 Park110 빌딩 B1 Tel. +82.2.790.3888 www.artspaceloo.com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는 도시공간의 이미지는 차갑고 복잡하며, 매일 새로운 건축물들과 공간이 생성되고 또 끊임없이 차례로 무너져내림의 반복이다. 우리들이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도시의 어둠 속 비명들이 형태없이 번져나가는 얼룩진 기억의 이미지. 이것이 내가 바라보는 오늘의 도시공간이다.
합리적인 도시계획과 지역계획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 그리고 그러한 행위에서 파생되는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형태와 공간들이 결국은 우리의 삶을 삭막하고 무미건조하게 변화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Gridscape는 서로 양립 불가능한 복수의 건축물과 공간 배치를 하나의 추상적 장소에 나란히 구현한 작업이다. 이는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도시들이 지향하며 실천하고 있는 공간형식의 유토피아에 관한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GRID적 형태의 많은 건축물, 마천루 그리고 공간의 역사성과 장소성이 무시된 시멘트와 콘크리트 건축물로 대표되는 도시 공간 구조가 탄생함으로써 이로 인해 파괴되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해 관심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오늘날 도시의 모습은 표준화에 대한 극단적 집착과 자본 및 권력의 지배아래 생산된 물질주의적 빌딩과 회색 콘크리트 건축물의 집합이다. GRID구조는 합리성이라는 이름아래 훌륭하게 활용되어 도시의 통제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과거의 도시가 가졌던 생기를 앗아갔고 문화 자발적이고 풍요로웠던 거리는 단숨에 중성화 되어 도시의 색을 잃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도시 공간 속에서 보이지 않게 가졌던 도시에 대한 기억과 나와 도시와 관계된 삶에 대한 기억 또한 잃어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Gridscape작업에서 GRID라는 재현의 대상은 도시 속에 실재하는 건축물을 재조합하여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념의 세계로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 홍기웅
Art space LOO는 4월 14일 화요일부터 5월 11일 월요일까지 2015신진 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홍기웅 작가의 전시를 한 달간 진행한다. 상반기 정기 기획전으로서 실험성과 주제의식이 강한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이 시대의 모습을 작가들의 신선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투영(投影)하여 관람객과 가까이서 소통하고자 기획된 전시로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홍기웅은 자신이 사는 도시 공간 속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는다. 작가는 빼어난 경관이나 명소보다는 일상의 도심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평범하고 익숙한 도시 건축물을 이용한다. 그가 그리는 도시는 인공적이며 자연은 배재되어 있다. 생성과 사라짐이 반복되는 차갑고 복잡한 도시 공간,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동적인 도시를 정적으로 연출해 낸다. 작가는 과감한 화면 구성과 대비, 반복을 통해 시각적 충격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변주되는 도시 공간의 면면들은 대도시적 삶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을 차분히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아트스페이스 루
Vol.20150414a | 홍기웅展 / HONGKIWOONG / 洪己雄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