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산수8, 울릉도

이동협展 / LEEDONGHYUP / 李東協 / painting   2015_0206 ▶ 2015_0215

이동협_이씨산수8-18.울릉도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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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협 블로그_blog.naver.com/theagale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서초동 700번지) 제7전시실 Tel. +82.2.580.1600 www.sac.or.kr

이씨산수 8-울릉도 (李氏山水 8) ● ​이씨산수 8의 배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동쪽 끝 신비의 섬 울릉도이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돌며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작업실에서 리넨(아사천)에 아크릴릭 물감으로 완성시킨 120호(M형: 해경)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이번 울릉도 기행(紀行)은 도동항에서부터 관음도 까지 해안(海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내륙(內陸)의 나리분지나 성인봉, 그리고 유람선을 타면 볼 수 있는 울릉도 전경(全景)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해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으로도 아쉬움을 접어두게 한다.

이동협_이씨산수8-17.울릉도 코끼리바위와 노인봉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이동협_이씨산수8-15.울릉도 거북바위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이동협_이씨산수8-14.울릉도 곰바위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이동협_이씨산수8-10.울릉도 현포항과 대풍감 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울릉도. 서울에서 버스로 3시간을 달려 동해안에 도착해 다시 쾌속선을 4시간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영토이지만 가보기가 만만치 않은 섬. 그러나 그 7시간이 넘는 힘든 여정(旅情)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과 화산폭발로 인한 용암의 분출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원시림과 맑은 코발트빛의 바다와 하늘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풍경을 그리건 인물을 그리건 간에 한번쯤은 스케치를 해봐야하는 그러한 곳이다.

이동협_이씨산수8-9.울릉도 딴바위와 두루봉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이동협_이씨산수8-8.울릉도 삼선암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이동협_이씨산수8-6.울릉도 남항의 투구봉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서두에 말했듯 이동협은 자전거로 이동(移動)하며 스케치한다, 걷게 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차를 타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자전거의 적당한 속력 속에 드러난다. ​ 물론 오르막을 오르는 것은 창작 하는 것 못지않게 화가를 힘들게 만들지만 눈앞에 나타나는 절경(絕景)은 심장을 터질듯하게 만들었던 고통조차 잊게 해준다. 그리고 홀로 스케치를 하는 절대적 고독(孤獨)은 파도소리와 갈매기울음이 잊게 해주며 그림의 집중도를 높여 준다. ● ​​그러한 스케치를 거쳐 화가는 작업실로 돌아와 캔버스에 옮긴다. 194x97cm ​2:1비율의 조금 큰 작품이지만 tv를 떼고 걸고 싶은 그러한 시원한 그림들이다.​​ 실제 풍경이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보이듯이 이동협의 그림도 여러 번의 붓질과 많은 색의 중첩을 거쳐 완성된다. ​여러 물감들이 수없이 겹쳐서 만들어낸 그림 속 바위는 마치 화산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처럼 굳어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아기자기한 해안의 모습은 볼 수 없으나 주제를 올려다보거나 수평에서 바라보는 시점은 바위와 봉우리의 웅장함을 극대화 시켰다​

이동협_이씨산수8-4.울릉도 현포전망대에서_리넨에 아크릴채색_97×194cm_2014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자연 앞의 일엽편주(一葉片舟)는 마치 홀로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는 작가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 고독하게 떠있다. 푸른빛의 바다는 풍파에 시달리고 싶지 않은 작가의 바람처럼 고요하고 잔잔하다. 또한 자신이 머물렀던 리조트와 민박집도 작품 속에 등장시켜 기록적인 의미를 더해준다. ● ​이번 전시를 통해 울릉도를 다녀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대한민국에 이런 곳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씨산수9의 배경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이동협

Vol.20150206a | 이동협展 / LEEDONGHYUP / 李東協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