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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1205_금요일_06: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진행 / 스페이스 오뉴월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17717 서울 성북구 성북동 177-17번지 B1 www.17717.co.kr www.facebook.com/project17717
이번 전시의 컨셉인 Jamming이라는 개념은 복사기에 용지가 걸릴 때를 의미하는 jam과 교통체증을 이야기하는 jam등과 동일한 어휘입니다. 뭔가 불편하고 답답하게 응집되어 트러블을 유발할 때를 표현하는 한편, 등산기술용어로서 jamming은 맥락을 보다 확장시킵니다. 등산 기술로서 jamming은 바위 틈에 주먹과 발, 몸 등을 끼워서 바위의 무게와 힘을 일시적으로 이용해 그 다음 코스 혹은 위치로 재빨리 반등하여 몸을 이동시키는 기술적 용어로서 단순히 트러블만을 의미하는 뉘앙스로부터 의미의 폭을 달리하게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신체와 바위라는 거대 자연이 일시적으로 혼합되어 생겨나는 하나의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은 전자, it용어로부터도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데, 송수신 단계에서 잡음을 의도적으로 유발하여 다른 의미로 신호체계가 전달되게 만드는 일종의 전파방해 상황을 지시하는 것, 또한 jamming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jamming은 아주 이질적이 서로 맞닿아서 발생되는 작용으로부터 시작되고, 그것이 불편하고 어두운 미래를 의미하든, 그것을 통해 아주 다른 세계 혹은, 지금보다 나은, 어제까지는 없었던, 아예 다른 미래 등으로 존재를 이동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잠재적 특질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개념을 서술하기 위해, 그 단서로서 3가지 작업을 제시하였으며, 그 의미가 유동적으로 흐르고,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실험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질적인 공간과 오브제, 물질들이 삼각형에 가까운 사다리꼴 공간에 거듭하여 전복된 모습들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 이수진
Vol.20141207h | 이수진展 / LEESUJIN / 李秀珍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