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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동 실험실 갤러리 / 2014_1126 ▶ 2014_1202 초대일시 / 2014_1126_수요일_06:00pm B.CUT / 2014_1203 ▶ 2015_0106 초대일시 / 2014_120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창성동 실험실 갤러리 CHANGSUNGDONG LABORATORY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11-5(창성동 144번지) www.cl-gallery.co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수요일_12:00pm~07:00pm / 일요일 휴관
비컷 갤러리 B.CUT CASUAL GALLERY&HAIRDRESSER'S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라길 37-7 Tel. +82.2.6431.9334
김진호의 『소소산수小小山水』전은 세 가지의 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우리 땅 곳곳의 지역성과 일상적 풍경이 드러나는 작업인 「소소산수 Korean Surfaces」이다. 이 작업은 그 흔한 달력 사진으로 삼기에도 곤란한 날 것 그대로의 풍경이다. 비록 환상적이거나 스펙터클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오가다 마주하는 우리 땅 풍경의 실제 모습과 가까이 닮아 있다. 제목 그대로 '한국의 소소한 외면'이다.
또 하나는 조선 후기의 산수화나 풍속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업한 「문득, 꽃 피거든 In Sudden Blossom」이다. 이 또한 소소한 우리 땅의 모습이긴 하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가 자연과 교류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작업이라는 점에서 「소소산수」와 구별된다. 옛 선조들처럼 우리는 지금도 번잡한 현실의 삶을 벗어나 '문득 흐드러지게 꽃 필 때쯤이면' 산으로 물로 떠나 자연과 어우러진다. 다만, 지금의 산하가 이인문과 김수철과 신윤복이 묘사했던 옛 그것과 다를 뿐이다.
나머지 하나인 「제천도감 A Pictorial Book of Jecheon」은 제목처럼 내륙 깊숙히 자리한 제천이라는 지역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그린 그림책'과 같은 기록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기록인 것만은 아니다. 샤를 마르빌이 19세기 중엽 파리의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낱낱이 기록해 당시의 역사와 문화, 사회적 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었듯이, 「제천도감」은 쇠락과 도약, 농촌과 도시, 보존과 개발과 같은 상충된 양태들이 뒤섞인 채, 여전히 표류하는 우리 사회의 방황을 작은 도시의 현재를 통해 드러내려고 한다. ■ 김진호
Vol.20141126e | 김진호展 / KIMJINHO / 金珍鎬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