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무언가 無言歌

정은주展 / JUNGEUNJU / 鄭恩朱 / painting   2014_1028 ▶ 2015_0122 / 일,월요일 휴관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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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블로그_blog.naver.com/redgrace7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최정미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월요일 휴관

로고스전원갤러리 LOGOS PASTORAL GALLERY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664-1번지 Tel. +82.31.458.3300 blog.naver.com/lospsg2013

로고스전원갤러리의 일곱 번째 초대작가는 정은주이다. 서울예고 미술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는 2014년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무언가'展, 2013년 ARTC 갤러리에서 Draw My Mind展, 2012년 경인미술관에서 Mind Spray 展을 갖은 바 있고 ART 모나코, JYJ 팬 박람회展, '자연애' 사진展, 은평문화예술회관의 New Yokko With Yokko展 등 다수의 단체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3 마지막토스트 Album Cover Art Work, 2011 야생종 표지 일러스트, 2001 허클베리핀 2짐(나를 닮은 사내) Album Cover 일러스트, 2000 음 비트(쌈지 음악잡지) 일러스트,1998 팬진공(인디음악잡지) 일러스트, 1997 팬진공(인디음악잡지) 일러스트 등 다수의 일러스트 작업도 해왔다. 정은주에 의하면 "나의 그림은 쌓는 것이다. 레이어의 모음은, 기억의 겹침이며. 역사의 쌓임이며. 추억위에 추억을 덮는 것이며, 사랑위에 또 다른 사랑을 쌓는 것이며, 태어나 나이가 드는 것에 따라 기억의 판을 쌓는 것이다. ■ 로고스전원갤러리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당신을 기억하는 방법 ● 정은주의 '무언가 無言家'의 작품들에도 현전現前과 과 부재 사이의 흔적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풀과 나무, 꽃과 나비, 땅과 숲, 하늘과 바람이 그림자처럼 흔적으로서 거기에 있다. 그들은 우리의 시각 앞에 명확한 존재감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깊은 심연으로 빠져 들어가는 순간처럼, 투명한 강물에 비친 영상처럼, 그 미결정성을 보여줄 뿐이다. ● 정은주는 일상에서 혹은 탈 일상에서 만나는 인간보다 훨씬 확실한 존재들을 카메라의 렌즈에 담거나 종이에 그린다. 태초부터 이미 그곳에 존재했음직한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 형상들을 인화했을 때 이미 그들은 완전한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존재들의 폐허에 가깝다. 꽃잎과 나뭇잎을 한 계절 고이 말려 종이 위에 붙여도 그것은 자연의 흔적일 뿐이다. 존재에 대해 이미 눈이 멀어버려 그 시각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을 때, 작가는 눈먼 사람의 손을 개입시킨다. 그가 그린 그림을 프린팅 위에 얹고, 또 그 위에 두텁게 바니쉬를 바른다. 작가의 손이 눈먼 자의 시각을 대체하는, 즉 대리보충하는 과정이다. 데리다가 말하는 대리보충은 단순한 보충, 부가의 의미뿐만 아니라 '대리', 대신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기존의 것이 무엇인가를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가 부재하기 때문에 대체하는 것이다. 존재가 없는 자리에 흔적들을 쌓고, 눈이 볼 수 없는 것들을 손이 만져주는 과정이 정은주의 작업에서 반복된다.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정은주_Someone...무언가 無言歌展_로고스전원갤러리_2014

흥미로운 점은 데리다의 대리보충은 말과 글, 음성과 문자, 현존과 부재의 대립에서 전자들에 특권을 부여했던 전통을 비판하고, 후자들에 힘을 주기 위해 사용한 용어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의 이미지 그림은 후자에 속한다. 그림과 글쓰기는 선으로 구성되는 동일한 행위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부재한 타자의 흔적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은주가 쌓아놓은 흔적의 대상들이 꽃과 나무,「하늘과 땅」,「풍경」처럼 소리내지 않는 존재들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말 대신 선으로, 눈 대신 손으로 우리 앞에 몸짓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로 울려 퍼지는 그들의 노래가 정녕 들리는 듯하다. ■ 한의정

Vol.20141027e | 정은주展 / JUNGEUNJU / 鄭恩朱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