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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904_목요일_05:00pm
키스갤러리 개관展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키스갤러리 신사동 KISS GALLERY SHINSA-DONG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2길 31(신사동 523-16번지) B1 Tel. +82.2.745.0180 www.kissgallery.co.kr
도시적 모티브와 원시적 서술의 이중적 구조 ● 미술사를 통하여 어렵지 않게 돌아보아도 회화이든 조각이든 오늘 날 사진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다루는 소재를 꼽으라면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이는 아마도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또한 가장 잘 모르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수 많은 양식과 변천이 결국 미술의 역사에서 보여 지는 미술가 개개의 몸짓이며 기록인 것이다. 오경환은 오랜 시간 동안 작가의 주된 관심의 주제였던 '거리', '인물'들을 시간과 공간의 간극을 두고 그의 조형적 어휘의 변모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 터키(turquoise)블루 색상이 주조를 이루는 모노크롬 시리즈는 시간을 가로질러 작가의 레퍼토리가 작품들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조형성을 덧입고 이어나가고 있는지를 제시한다. 캔버스위에 거칠게 종이와 물감이 짓이겨져 고착된 질료의 마티에르로 인하여 그의 작품은 시각을 넘어서 촉각을 자극하는 물질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그의 화면은 두터운 질감의 서구적 청록 색조의 바탕과 동양적 검은 묵색을 띤 격렬한 필선의 대비로 인하여 화면에서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고 있다. 그의 목판화의 작품이 그래픽적인 서구의 문명화된 선과 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지금의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조형요소로서의 선과 색은 오히려 근원적이며 원시적인 표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근작의 아크릴릭 그림들에서 그의 화면은 더욱 대담해지며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나간다. 그리하여 화면은 구상적 내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최소한의 형태의 단순성으로 인하여 추상화의 인상을 보여준다. 보는 이의 시선의 거리에 따라 형태는 현실의 모습을 지우고 탈 형태로 다가오면서 마티에르의 조형적 요소들이 드러나는 이중적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 오경환은 자신이 즐겨 다루어 온 모티브를 차분하고 꾸준한 자세로 현 시대의 혼란한 미술적 트렌드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만의 뚜렷한 조형언어를 가지고 때로는 격렬하며 때로는 소박하며 투박한 정서언어로 변환시키며 그 기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서문 중 발췌) ■ 정은숙
Vol.20140817e | 오경환展 / OHKYUNGHWAN / 吳京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