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0822d | 홍승남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10:00am~06:00pm
혜화아트센터 HYEHW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대학로 156번지 동성100주년 기념관 Tel. +82.2.747.6943 www.hyehwaart.com
이번 전시의 주제 小小는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한 뜻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큰 것과 특별난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집착이 불현 듯 나타난다. 그 모든 시작은 부질없이 작은 것으로부터 출발이지만 이미 한 걸음을 떼고 나면 시작은 없어지고 끝으로만 내달린다. 작은 시작은 크게 무엇을 바라거나 목적이 있기보다는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한 것으로부터의 출발이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그만 이야기꺼리와 눈 멈춤에서 찾아보는 정경, 이야기, 기억, 연상 등의 주제가 이번 전시의 범주이다.
이번 22번째 개인전의 주재료는 나무, 포멕스이다. 지난 세 차례의 개인전에서 사진, MPS(magic powder stone), 나무, 레진, 종이에 이은 재료 표현의 다양성의 연장이다. 본 전시에서 나무로 구성된 작품의 형태는 이전 작업 존(存)에서 나타나는 사각과 원형의 형태를 차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 비례나 크기, 대칭 등의 관계성은 원심력처럼 다른 쪽으로 점차 이탈되어간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제목은 단음의 존(存)이 아닌 의미를 서술하는 단어로 나타난다. 차가운 스테인리스 스틸의 금속성과 단순성은 나무라는 속성이 기하학적 단순함과 구조의 불안전한 형상으로 대체되었다. 수직으로 잘라 본래의 모습을 변태시키는 조건으로 목조의 범주를 넘어가려는 도전이다. 나무 조각의 작은 덩어리는 마치 어릴 적 매만지며 가지고 놀던 나무 장난감처럼 친밀함을 주는 재료이다. 이번 작품재료인 나무는 아주 오랜 시간 작업실에 함께 하던 작은 것들의 사용이 의미 있게, 이처럼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한 재료와 형태로 시작하는 작업의 여정을 정리하고 보이는 전시이다.
형상을 설명하는 주제는 서술적이기도 하며 은유, 연상 등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나무라는 따스함과 친밀함이 형태에서 기존의 느낌을 밀어내며 관찰과 감상에 의한 주제로의 집요한 강제성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평면 작업에서는 색색의 포멕스 재료를 겹겹이 쌓아 절삭하여 나타나는 시각적 효과에 의한 주제 접근을 표현하였다. ■ 홍승남
Vol.20140228a | 홍승남展 / HONGSEUNGNAM / 洪承南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