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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30am~06:30pm / 공휴일_10:30am~05:00pm
이화익 갤러리 LEEHWAIK GALLERY 서울 종로구 송현동 1-1번지 Tel. +82.2.730.7818 www.leehwaikgallery.com
원과 사각의 기하학적 형태의 스테인리스 작품으로 15년간의 존(存)시리즈 이후, 2011년 갤러리 그림손 山·山·彫刻전에서 MPS(Magic Powder Stone), M10석고, 나무, 종이, 레진, 사진 등으로 산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이번 21번째 개인전에서는 재료로 나무가 선택되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환생목(還生木)이다. 나무가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영원한 휴식을 얻는 순간 다시 나무의 형태로 환생되는 것을 주제로 삼은 것 이다. 다양한 종류와 형태가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익혀 온 나무의 형상을 표현할 뿐이다. 각재로 만들어져 다양한 용도로 쓰던 것들이 모여서 합성목을 이루고 나무의 형태로 태어난 환생목은 여타 나무의 그 모양새와는 다르다.
나무에는 못과 나사, 타커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는 표피는 긴 여정을 마치고 환생하여 새로운 생명의 연장을 시작하였다. 환생목의 타공 원은 바람과 시간을 품고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러 개의 타공 원을 통해 푸르른 하늘을 넘어보고, 물방울이 솟아오르듯 환생목 서로가 합송(合頌)하는 모습으로 서 있다. 각재가 모인 합성목으로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고 구릉이 있는 풍경에서 생명이 다가오는 포근하고 잔잔한 서정적 향기가 감미롭다. 집 마당에서 자라다 잘려나간 대추나무도 또 다른 형상의 나무로 환생하여 향과 열매를 선물할 듯 서 있다. 삭막한 도시의 빌딩 사이에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의 스케치도 있다. 나무들의 4계절 중 푸르름이 풍족하게 넘쳐 마음과 시선의 청량감이 팔랑이고 있다.
나무, 생명을 다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후, 기억할 수 없는 여정을 뒤로하고 이제는 나무 본래의 모습으로 환생하여 당당한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 홍승남
Vol.20120822d | 홍승남展 / HONGSEUNGNAM / 洪承南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