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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229_일요일_05:00pm
관람시간 / 05:00am~08:00pm
갤러리 보는 GALLERY BONUN 서울 마포구 합정동 354-25번지 1층 Tel. +82.2.334.0710 gallerybn.com www.facebook.com/gallerybonun
코가네쵸바잘은 일본 요코하마의 코가네쵸라고 불리우는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아트페스티벌이다. 매년 국내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여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3개월에 이르는 레지던시 기간을 갖고, 레지던시의 결과물로서 얻어진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회를 개최한다. 2013년도 코가네쵸 바잘은 9월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개최되었으며, 일본인 아티스트 뿐 만 아니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한국, 파키스탄등의 아티스트로 이루어졌으며, 총 16개팀 19명이 참가하여 마을 안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제작 발표현장을 통해 커뮤니티와 생생히 소통하는 현장을 여실히 보여 준 전시회였다. ● 특히 코가네쵸바잘 2013의 새로운 시도로 해외 각 예술단체 혹은 시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티스트를 선발, 전시회 전체적인 질적 향상을 도모하였고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서 서구중심의 미술사적 관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일본 현대미술의 새로운 동향을 모색하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또한, 각국의 큐레이터가 모여 국제심포지움을 열고, 현재 당면한 과제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가지며, 구축 된 네트워트를 통해 미래의 사업을 함께 협의하는 가능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 코가네쵸바잘의 주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사업은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기능의 수행에 더불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국내외의 아티스트들이 한 데 모여 작품을 제작하고 교류함으로써,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의견교환은 물론, 아티스트 개인의 제작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레지던스 작가로 긴급 투입된 유소라는 2개월여의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누구보다도 생생한 작업현장을 전달했다. 그의 전시는 우연히도 과거/현재/미래 라는 이야기성을 형성하였고, 한편으로 코가네쵸 바잘이라는 전시가 지향하는 "예술을 통한 마을만들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제껏 그가 만들어온 기존의 작품을 전시하고, 아티스트 토크를 통하여 과거에 대한 해설이 있었다면, 2개월여에 걸친 오픈스튜디오는 현재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2번의 전시교체를 통해 새로운 장르에 대한 모색, 발견을 함으로서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유소라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일상적인 내용들, 책상위에 올려진 물건들이나 구입한 물건 등과 같이, 코가네쵸의 레지던시도 일상화되어갔으며, 그 공간이 마을 속에 공존하고 관객들에게 그의 일상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결과적으로 예술이 마을의 일상적인 모습을 형성했다고 할 수 있다.
유소라는 2013년 12월 29일 코가네쵸 바잘의 레지던스 결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레지던시 종료 후 본국으로 돌아간 그가 코가네쵸에서의 경험을 통한 변화와 이후 행보에 관련하여 발표한다. 작품으로 둘러싸인 갤러리 공간에 전기장판을 깔고 작가와 관객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귤도 까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한다. 이처럼 보고회 마저도 일상화시켜버리는 유소라만의 표현방식을 통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만의 일상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 이지희
Vol.20131229a | 유소라展 / YUSORA / 兪소라 / painting.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