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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대구예술발전소 DAEGU ART FACTORY 대구시 중구 달성로 22길 31-12(수창동 58-2번지) Tel. +82.53.803.6251~7 www.daeguartfactory.kr
작업을 완성하는 두 가지 요소; 우연한 붓의 흔적과 우연의 결과를 따라 견고하게 쌓아올린 연필 드로잉의 과정에서 녹아있는 경험을 평면을 떠나 실재하는 공간에서 설치작업으로 시도해 보고자 한다. 즉 신체 퍼포먼스의 결과로 남는 붓자국과 이를 감싸는 연필 드로잉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이 나를 표현하고 탐구하는 과정인 기록인 '면'과 '선'으로 규정되는 행위를 통해 우연과 필연의 이중적 세계의 구축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 보고자 한다.
차가운 사각의 콘크리트 전시장을 커튼으로 나누어 또 다른 낯선 공간(커튼)을 만든다. 본래 공간을 나누거나 가리는 도구인 커튼을 사용하여 전체 전시공간에서 구획되어지고 단절되어 가려진 공간에 은밀함을 더하고,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콘크리트 전시공간을 커튼으로 감싸 아늑한 공간으로 전환시켜 작업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소를 3차원의 공간 속으로 일으켜 세워보고자 한다. 동선을 따라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가로막은 낯선 공간을 방문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각각의 움직임은 우연의 흔적〔매듭을 짓다, 묶다, 연결하다〕을 남기며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커튼을 헤치고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되는 신체행위는 그 공간속에 등장하는 작가 기억 속 공간을 담은 단편적 이미지를 만나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기억 속에 숨어있는 공간을 끄집어 내기도하고 되새기는 정신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시장을 떠나면 이 공간은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되며 공간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순환이 시작될 것이다. 낯선 공간에 대한 적극적 탐험과 기억을 자극하는 정신적 경험이 요구되는 이 분리된 공간은 특정한 실존하는 공간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 가상의 공간이란 누구나 기억 속에 지니고 있을 법한 공간,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기도 하고 바램이기로 한, 마음속에 안식처일수도 무의식속의 기억일수도 있는 상상속의 공간이다. 그저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상상의 공간은 따뜻하고 온화한 커튼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낯선 공간 속 또 다른 낯선 공간을 기억하게 한다. ■ 신경철
Vol.20131226f | 신경철展 / SHINKYUNGCHUL / 申炅澈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