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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20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토,일,공휴일_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B실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현대 사회는 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이색적인 문화와의 접촉으로 새로운 문화를 끊임없이 형성해 나가고 있다. 본인 작품 세계에서도 개인적 체험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 과정을 겪으며, 특히 대상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의 과정을 읽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화면 속 대상과의 진정한 교감을 위하고, 내적 열망을 해소하며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추구하고자 독자적이고 직관적인 표현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보여지는 물질세계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감정으로 새롭게 인식하여, 사물 본래의 성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음으로 인하여, 마침내 대상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감정절제로 인해 사실적인 작업에 몰두하던 시기, 본인은 회의적인 사고로 일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부터 세상을 바라 보는 시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열정' 이라는 단어가 삶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고 본인 작업에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되었다. 내면의 뜨거운 열정을 발견하고 대상을 표출하게 되면서 화면은 생동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마치 영양제를 맞은듯한 건강함은 자신감 있는 붓질과 색채에서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작품 속 대상은 마침내 본연의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작품 '무청(2013)'에서는 대상에 대한 충실한 표현과 더불어 무청의 생기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싱그러운 녹색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푸르른 하늘과 기름진 대지의 표현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대로의 자연을 모방하기 보다는 작가의 직관을 통하여 사물을 해석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출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대상을 바라보는 자유로운 생각과 얽매여 있지 않는 표현방법으로 인해 화면의 사물들은 더욱더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되었다.
지난 날, 연속성이 없는 대상들이 무질서하게 화면 구성을 이루던 시절, 힘겨운 현실을 화면 속의 대상을 통해 감정 표출하던 시기, 그리고 대상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표현 단계를 거치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자연 안의 모든 대상과의 진정한 교감을 원하는 지금에 이르게 되어서야, 마침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언덕 위의 낡은 집도, 꽃병에서 시들어가는 꽃잎, 펼쳐진 들판 그리고 힘차게 땅속을 헤치며 하얀 모습을 드러내는 싱싱한 무청에게서 가슴 벅찰 정도로 무한한 위로를 받는다. 세상의 모든 대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열정을 만나,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앞으로의 나의 작업도 무한한 세계로 이끌어 주리라 이 순간 믿고 있다. ■ 허정수
Vol.20131204e | 허정수展 / HEOJEONGSOO / 許正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