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 the Instinct Hollows

나의 작업은 태초의 생명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이어져온 삶의 본질과 미스터리,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현실과 상황에 맞춰 변화되고 적응해 왔는지의 진화 과정을 그리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물질의 기본적인 원소, 생물의 세포, 그리고 과거의 모습을 반영하는 화석의 모습 등은 언제나 생명이 살아가는 순간들을 캡처하기에 좋은 모티브들이다. 인간은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가장 우월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른 모든 생명체들처럼 환경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삶의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항상 과거에 쓰여진 역사와 오늘날 뉴스의 정치면, 경제면에서 봐오고 있듯이, 인간은 수많은 치명적 실수을 저지르고 때로는 그것을 개선해 나가기는 하지만 그 실수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재익_VAS the Instinct Hollows展_소노팩토리_2013

이재익_Variatio_동, 금박_26×26×28cm_2013

이재익_Untitled_동, 금박_30×13×13cm_2013

하지만 긴 인류의 역사를 보았을 때 그러한 오류를 범함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혁명을 일궈냄으로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은 생물학적인 발전과 비교해 보면 어떠한 종이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세대를 거치며 변화하고 체계가 복잡해지며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진화라는 삶의 투쟁에 대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투쟁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뿐만이 아닌 모든 생명의 삶의 현상들을 표현하고 보여주고자 여러가지 순간들을 조형작업을 통해 캡쳐하고자 한다. 유기적 Vessel(Vas)들의 형태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생명체의 모습을 나타내며 그 조형과 컬러, 그리고 반복적인 표면의 조합은 인류를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종의 진화가 진행되며 이 지구상에서 번성하는 상황을 담고있다. 그 형태로 견고하게 갖혀진 공허한 공간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생명의 발전, 역사의 오류들로 가득차 있다. ■ 이재익

이재익_Mutatio-Reflection_동_50×17×16cm_2010

이재익_Mutatio-Reflection_동_50×17×16cm_2010

이재익_Fluo II_유리_57×33×32cm_2010

My art is seeking to reveal the mysteries and origins of life as they began in their first stage and how these have evolved to be what life is today. Fossil forms have helped me to capture the primitive images of the past, which are reflected in the living forms of my current art works. The human race exists as one of the earth's great creatures, and like all life forms, we struggle for adaptation. My art works exhibit this life phenomenon, not only for human beings but of all creatures. The organic shapes, colors, and unique surfaces of my sculptural forms create a harmonious relationship, depicting the evolutionary stream and movement that thrive in all creatures. ■ Jaiik Lee

Vol.20131203a | 이재익展 / LEEJAIIK / 李在益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