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波浪_차오르듯 Waves_Like being filled up over

윤세영展 / YOUNSEYOUNG / 尹世榮 / painting   2013_1202 ▶ 2013_1228 / 일요일 휴관

윤세영_파랑波浪-숲 섬 The waves-Forest island_종이에 채색_194×26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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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홈페이지_http://www.crazycolor.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9:00pm / 일요일 휴관

충정각 SPACE CHUNGJEONGGAK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360-22번지 Tel. +82.2.313.0424 www.chungjeonggak.com

윤세영 『파랑波浪_차오르듯』에 대한 농담 ● 윤세영의 『파랑波浪_차오르듯』개인전이 열렸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날 훨씬 전부터 난 그의 『파랑波浪_차오르듯』개인전이 불편했다. 정성스레 내민 초대장은 나희덕 시집 『야생사과』옆에 은밀하게 꽂아 두었다. 작년 『그림자를 고호하다』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단 말이다. 이를테면 불안 같은 것 일 수도 있고 기대이상에 공감 같은 것들을 사유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놀라움에 방어적 기술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윤세영_파랑波浪-숲 섬 The waves-Forest island_잉크젯 포토_220×300cm_충정각_2013
윤세영_파랑波浪-숲 섬 The waves-Forest island_프로젝터 시연장면_00:04:30_2013

갤러리로 한 걸음씩 옮길 때 마다 중력보다 더 큰 힘들이 발밑으로 모아졌고 이미 심장은 두개가 되었다. 파랑波浪 작은 물결과 큰 물결들을 본 순간 공감과 사유 그것들은 곧 변증법으로 변한다. 변증법(辯證法)이란 말을 들여다보면, 변론하여 증명하는 방법이라는 느낌이 든다. 변호사라 할 때의 변(辯)자를 쓰고 증명한다 할 때의 증(證)자를 쓰기 때문이다. 헤겔의 소위 변증법이 정-반-합을 통한 새로운 명제의 창출이라는 것을 배우고 나서도, 변증법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 때문에 뭔가 덜 배운 듯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내가 아는 한, 변증법이 무엇인지 확실히 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비록 변증법의 내용을 대단히 많이 알고 변증법의 예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도, 그것을 왜 변증법이라 하는지 까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소위 변증법을 다시 정리하자면, 대립하는 두 개의 주장을 충돌시켜 그 둘보다 나은 새로운 주장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윤세영_파랑波浪-동박새 The waves-Silvereye_종이에 채색_142×170cm_2013
윤세영_파랑波浪-동박새 과정샷 The waves-Silvereye_잉크젯 포토_142×170cm_충정각_2013

윤세영 그의 1년 『파랑波浪_차오르듯』은 눈물이나 땀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충돌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무엇이 차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아픔 , 노력은 변증법처럼 쉽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불편함을 앞서 『파랑波浪_차오르듯』은 환영하고 축하해야 될 일이 되었다. 윤세영 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큰 기쁨인 것이다. 감히 말한다. 나는 윤세영 그가 이곳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 ● 소리 없이 기고 소리 없이 날다가 되돌아오고 되돌아가는 무수한 하루살이처럼 그의 차오르는 물들(눈물, 빗물, 강물, 바다 등)과 달의 기억 소리가 세상에 뿌려졌다. 차오르듯 파랗다. ■ 한경숙

윤세영_파랑波浪-지슬꽃 The waves-Potato's flower_종이에 채색_130×162cm_2013
윤세영_파랑波浪-지슬꽃 The waves-Potato's flower_충정각_2013

파랑波浪-지슬꽃 The waves-Potato's flower 은 오멸 감독의 '지슬'이라는 영화를 보고 구상하게 된 작품이다. 지슬은 제주도 말로 감자다. 4.3 사건의 깊은 상처. 그 안에서 모성을 나타내던 감자, 지슬은 식지 않은 생명이었다. 아픈 상처를 보듬는 자궁 같은 바다. 감자꽃 무더기를 섬으로 표현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바다의 푸른색이 달리보이도록 색을 중첩 시켰다. 눈물을 품었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그것처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 나는 물 (눈물, 빗물, 강물, 바다 등)이나 달이 차오르는 과정을 다양한 파랑색과 여러 소재를 통해 작품화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반복적으로 뒤로 물러나 작품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한 장씩 기록하며 작업을 한다. 작품이 완성되고 나면 그 시작과 끝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수 백 장이 넘는 사진들은 다시 짧은 시간의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재생된다. 그 동영상 안에는 내가 직접 채집한 빗소리나 바람소리, 파도소리 등이 결합된다. ● 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사물, 사건에는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있다고 생각 한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나 땀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것. 무엇이 차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 아픔, 노력 등이 그 속에 들어있다.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현상, 결과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시선이 곧 내 작업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주제이다. ■ 윤세영

Vol.20131202g | 윤세영展 / YOUNSEYOUNG / 尹世榮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