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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블로그_blog.naver.com/zezewls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문화매개공간 쌈 ARTSPACE SSAM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1077번지 수영지하철역 지하상가 13호 Tel. +82.51.640.7591 cafe.naver.com/artspacessam www.facebook.com/artssam
나는 '가둬지다'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나는 일상에서 스스로 가둬진다는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처럼 보여질뿐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나의 관념들은 아주 개인적이지만, 나 또한 수많은 현대인중 한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러한 주제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무디게 느끼는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선인장시리즈(episode) ●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3개나 하던 때가 있었다. 그 중 아동미술학원에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었다. 아이들을 가까이 접하는 일이 처음이었던 나는 아이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매력에 한창 빠져있었다. 학원에 있다 보니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는데 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스스로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어 한 내 어릴 때 모습과는 달리 미술이 지루하고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 더 많은 곳이 미술학원이었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학원을 옮겨가며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서민들의 각계층마다 상대적빈곤을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그런 모습들을 보며 안타까워 할 때즈음, 오후1시에 미술수업을 마치고 당연히 집에 가있을거라 생각한 아이가 다섯시간 후 다른영어학원의 차량에 탑승해있는 모습을 우연히 보았다. 그 아이가 탄 학원승합차가 떠나고 다른 학원승합차들이 오가던 길목에 서있던 그때 내 마음속엔 평소에 느끼던 안타까운 마음을 넘어선 가슴속 깊은 곳에 무거운 울림이 있었다 그건 아마 어른들에게 볼 수 없는 순수함과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좋아했던 내가 그 아이들에게서 어른인 나의 상황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아이를 통해 내 모습을 바라 본 순간 이건 더 이상 어떤날에 있었던 한아이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 김혜진
Vol.20131202c | 김혜진展 / KIMHYEJIN / 金慧進 / painting